물류창고 등에 즉시 도입 가능한 ‘나르고’
오더피킹과 팩토리 로봇으로 본격 매출 기대

천홍석 트위니 대표가 AI 자율제조혁신 포럼에 연사로 나와 발표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전시장처럼 복잡한 환경에 로봇을 풀어놓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로봇이 얼마나 있을까요? 트위니 로봇은 가능합니다.”

천홍석 트위니 대표의 말이다. 트위니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력을 뽐냈다. 천 대표는 전시 첫날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트위니는 자율주행 기술만큼은 최고”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이 필요로 하는 로봇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위니가 이번에 공개한 로봇은 ‘나르고 오더피킹’과 ‘나르고 팩토리’다. 나르고 오더피킹은 물류창고에서 사용하는 로봇이다. 오더를 내리면 해당 물건을 찾거나 배송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인터넷 쇼핑몰로 사용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해당 상품을 찾고 포장하는 곳까지 옮겨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물류창고가 워낙 크다 보니 이 업무엔 많은 사람이 투입된다. 그만큼 기업 입장에선 인건비 부담이 크다.

나르고 오더피킹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별도 인프라 설치 없이 즉시 도입이 가능하다.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오더피킹 로봇의 경우 로봇이 움직이며 자신의 위치를 알기 위해 마크를 새기야 하는 작업이 필요로 하지만, 나르고 오더피킹의 경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천홍석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로봇이 자기 위치를 스스로 정확히 알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별도 인프라 설치 없이 즉시 도입이 가능하다”면서 “로봇을 구매하지 않고 렌탈을 하게 되면 초기 비용 없이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르고 팩토리는 공장마다 다른 요구사항을 소화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공장에선 자율주행 로봇에 요구하는 상황이 다양하다. 팔 형태의 협동로봇을 붙여 제조를 도와주거나 배송 장비를 탑재해 이동을 도와주는 등 요구사항이 많다. 나르고 팩토리는 이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상부 모듈을 픽업, 부품 이송·적재, 배송 등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게 설계했다. 로봇 암이나 컨베이어벨트, 롤테이너, 리프트 부착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무게는 300kg까지 들 수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나르고 팩토리 모습. /김동원 기자

천 대표는 “나르고 팩토리는 커스터마이징에 유리한 제품”이라면서 “그동안 우리가 공장에 협동 로봇을 달아 납품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했는데, 아예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커스터미이징 할 있도록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트위니는 두 제품이 앞으로 회사 실적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시장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천 대표는 “전시장처럼 복잡하고 사람이 많은 환경에 로봇을 풀어놓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율주행할 수 있는 로봇은 우리 제품뿐”이라며 “그만큼 우리는 기술력만큼은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동안 시장을 모르고 디자인적인 부분도 경시해 기술력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며 “대표로서 해당 내용을 반성하고 앞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로봇을 만들어 진정한 자율주행 로봇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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