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호텔업계 대표 봄 축제 ‘워커힐 스프링 페스티벌’, 와인에 감성 채운 공연 즐기려는 인파로 붐벼
매년 벚꽃 시즌이 시작되는 주말이 되면 아차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많아진다. 서울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아차산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서 와인 페어와 숲 속 콘서트를 즐기려는 주말 나들이객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워커힐은 벚꽃철에 호텔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지자 ‘스프링 페스티벌(Spring Festival)’이라는 이름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함께 아차산의 봄의 정취를 고객들이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와인 페어 및 숲 속 콘서트를 곁들인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올해는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워커힐 2024 스프링 페스티벌’ 현장에서 벚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워커힐의 봄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인파로 축제 현장은 크게 붐볐다.
봄에 단 2주 주말에만 열리는 워커힐 스프링 와인 페어는 올해는 3월 30~31일, 4월 6~7일 오후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와인 페어에는 국내 주요 업체들이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고 시음 형태로 무제한 와인을 제공한다. 가격은 성인 5만원, 어린이 1만원으로 행사장 입장 시 리델글라스, 와인 칠리백, 푸드 트럭 이용권 2매를 제공한다. 어린이 및 청소년은 곰, 토끼, 눈사람 등 취향에 맞는 귀여운 모양의 솜사탕을 받을 수 있다.
호텔에 도착해 '스프링 와인 페어 - 구름 위의 산책'이 진행되는 워커힐 피자힐 삼거리로 호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워커힐 와인 페어가 시작된 행사 첫날인 3월 30일 오후 3시 무렵, 행사가 시작된 지 3시간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현장에는 부스마다 와인 시음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디저트 와인부터 가격이 비싼 최고급 와인까지 세계 각국의 매력 넘치는 와인을 시음하고 행사 가격에 와인을 구매하려는 와인 애호가들로 행사장은 생기가 넘쳤다.
각 부스의 와인 수입사에서 내놓은 중저가 와인은 무제한 시음할 수 있고 가격 할인이 많이 되는 와인도 여러 종류 판매하고 있어 평소 와인을 즐겨 마신다면 득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 입장 시 받은 푸드 트럭 이용권을 사용하기 위해 시음용 와인을 담은 와인잔을 들고 '푸드트럭 존'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와인 페어에 온 방문객 모두가 앉을 수 있을만큼 넉넉하지는 않았다. 워커힐 와인 페어를 자주 오는 이들은 미리 준비해 온 돗자리를 펴서 푸드 트럭에서 받은 음식과 와인을 즐겼다. 푸드 트럭에서는 수제 닭꼬치, 크림 새우, 타코야끼, 차돌박이 불초밥 등을 판매한다. 행사장 입장 시 받은 푸드 트럭 이용권을 푸드 트럭에 제시하면 메뉴 1개를 받을 수 있다. 음식들은 모두 어떤 와인과 먹어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푸드 트럭에서 받은 음식과 와인을 적당히 맛본 후에는 ‘숲 속 콘서트-스프링 이즈 히어(Spring is Here)’가 열리는 포레스트 파크로 걸어갔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숲 속 콘서트의 티켓 가격은 15만원으로 공연 입장과 더불어 무제한 와인 2종과 치즈 크래커를 제공한다. 숲 속 콘서트 티켓이 있다면 공연 당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포레스트 파크에서 자유롭게 피크닉을 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숲 속 콘서트는 오후 5시 정각에 시작해 오후 6시 30분에 막을 내렸다. 올해 숲 속 콘서트의 포문은 노윤섭 테너가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열었다. 이어 첼로 소년과 이선경 퀸텟이 무대에 올라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콘서트의 대미는 독보적 음색과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가수 선우정아가 장식했다. 선우정아는 고양이, 상상, 봄처녀, 도망가자 등의 곡을 잇달아 부르며 감미로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워커힐 숲 속 콘서트 관람을 마친 한 관객은 “출연진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도심 속 자연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콘서트를 관람하게 되어 잊지 못할 봄이 될 것 같다”고 관람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