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드론쇼코리아] 부산 밤하늘 수놓은 드론 뒤에 파블로항공 있었다
파블로항공, 500대 드론으로 불꽃드론쇼 펼쳐
강한 바람에도 안정적으로 공연 성공
부산 밤하늘이 검은 도화지가 됐다. 이 도화지 위로 시시각각 그림이 그려졌다. 하트부터 뫼비우스의 띠, 새 등의 그림이 그려졌고 이 그림은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였다. 그림이 바뀔 때마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뚫고 구경 온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졌다. 물론 그림 외에 문구도 써졌다. 써진 문구는 ‘드론쇼코리아(DRONE SHOW KOREA)’다.
6일 부산 벡스코 밤하늘의 풍경이다. 이날 부산 밤하늘을 도화지로 만든 정체는 500대의 드론이었다. 드론은 부산 밤하늘에 다양한 이미지와 문구를 수놓았다. 폭죽처럼 큰 소음 없이 음악에 맞춰 하늘에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드론불꽃쇼는 ‘2024 드론쇼코리아’의 이벤트로 열렸다. 드론쇼 테마는 ‘드론 산업의 비상 : 대지를 휩쓰는 새바람’이었다. 500대 드론은 약 10분간 벡스코 하늘을 수놓았다. 바람이 강한 편이었지만, 드론들은 흔들림 없이 대열을 유지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현장에서 관람하던 30대 여성은 “주변에서 ‘드론쇼 보다가 얼어 죽겠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바람이 강한데도 드론이 흐트러짐 없이 대형을 유지한 것이 신기하다”면서 “드론쇼를 할 때 몇 대 드론이 추락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강한 바람에도 문제없이 무대를 꾸민 것을 봤을 때 드론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안정됐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드론쇼를 꾸민 기업은 파블로항공이다. 밤하늘을 수놓은 500대의 드론은 파블로항공의 대표 제품인 불꽃드론 ‘파이어버드’였다. 파블로항공은 자율군집제어 전문기업으로 유명하다. 드론의 자율군집 제어 기술 등을 개발, 이를 통해 다양한 드론아트쇼를 펼치고 있다. 303대 드론으로 기아 불꽃드론쇼를, 511대 드론으로 한화 불꽃드론쇼를 진행한 이력도 있다. 물론 해당 기술을 통해 국방, 물류 분야 드론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편의점 드론 배송 센터를 오픈한 곳도 파블로항공이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우리는 드론 자율군집 제어 기술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허도 등록했다”면서 “이 때문에 국내에서 불꽃드론쇼를 실질적으로 펼칠 수 있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불꽃드론쇼는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고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지만, 드론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대중에 증명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드론 하면 파블로항공이 자연스레 떠오를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면서 대중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