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지난해 매출 3223억 유로 기록… "전년比 15% 증가"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견고한 재무 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870억 유로의 매출과 2022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그룹은 전략 실행을 더욱 진전시키고, 체계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했다. 특히 중국과 북미 지역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 지향적인 제품과 매력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다. 그룹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과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수익성 증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지난해 그룹의 전체 매출은 판매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및 긍정적인 가격 효과에 힘입어 2022년 대비 15% 증가한 3223억 유로를 기록했다. 전기차 인도량은 전 지역에서의 성장과 함께 35% 성장한 77만1000대를 기록했다. 그룹의 전체 판매량에서의 전기차 점유율은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8.3%(2022년 6.9%)를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은 2022년 대비 12% 증가한 총 924만대를 달성했다. 모든 지역이 이러한 성장에 기여한 가운데, 특히 유럽(+20%)과 북미(+18%) 시장이 주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룹의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에서는 까다로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2% 늘었다.
올리버 블루메 그룹 최고경영자는 "지난해는 폭스바겐그룹이 재정비하는 중요한 한 해였다"며, "10-포인트 프로그램과 성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행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정비 작업은 끝났고,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주요 방향이 정해졌다"며, "이에 따라 올해에는 구현에 힘쓰고, 내년부터는 성장 가속화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 항목 제외 영업이익은 226억 유로를 기록하며 2022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특별 항목 제외 영업이익률 7.0%에 해당한다.
자동차 사업 부문의 순현금흐름은 107억 유로로, 주로 운영 비즈니스의 성장에 힘입어 증가했다. 완성차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제거되면서 연말까지 약 50억 유로의 재고가 급감했다. 자동차 사업 부문의 순유동성은 약 110억 유로의 배당금을 지급한 후에도 403억 유로의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은 특히 중국 시장과 신차, 배터리 사업, 전기차 및 내연기관 차량용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에는 투자 비율이 13.5~14.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투자 비율은 2027년까지 목표 수준인 11%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보다 더 잘 활용한다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향후 5개년 계획에서 선행 투자를 1700억 유로로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치를 최대 5% 초과하고, 영업이익률은 7.0%에서 7.5%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투자 비율은 13.5%에서 14.5% 정도로 보고 있다. 자동차 사업 부문 순현금흐름은 45~65억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특히 미래를 위한 투자와 그룹 혁신의 핵심 축인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인수합병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포함된다. 자동차 사업 부문의 순유동성은 올해 390억 유로에서 410억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반면 올해에는 특히 경제 상황, 경쟁의 심화, 상품과 에너지 및 외환 시장의 변동성, 더욱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 등으로 인한 도전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