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미사용자, 구매 시 가장 큰 고려사항은?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사무국은 지난 6일부터 26일까지 성인남녀 5942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8년부터 7회째 진행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 전기차 지원 정책 마련 및 소비자 인식 조사를 위해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응답 참여자 수가 174% 증가하고 전기차 사용 여부에 따라 구별된 문항으로 환경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는 설문 결과와 다양한 의견을 확인했다.
올해 전기차 선호도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18%(1084명)가 전기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연료비용 절감 등 저렴한 유지비(60%, 650명)'를 선택했는 데, 최근 고유가 현상 장기화로 내연기관 차량의 유지비 부담이 증가한 것과 비교되면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기차를 사용하며 느낀 가장 큰 불편 및 애로사항으로 '주행거리 제약으로 인한 충전의 번거로움(36%, 390명)'을 가장 많이 뽑았다. 이어 '충전 인프라 부족(28%, 304명)', '높은 차량 가격(27%, 293명)'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전기차 충전'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었으며, 3명은 전기차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기차를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4858명) 중 85%(4129명)가 전기차 구매 의사를 밝혔다. 향후 5년 이내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80%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구매 의사를 보인 시기는 '1~3년 이내(40%, 1652명)'였으며, 이어 '3~5년 이내(32%, 1321명)', '5~10년 이내(20%, 826명)' 순이었다.
전기차 구매 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전기차 구매 시 가장 큰 고려사항은 지난해(24%)와 비교해 3% 증가한 '차량 가격(27%, 1115명)'이 많았으며, '1회 충전 후 주행거리(25%, 1032명)'는 지난해(26%)보다 1% 감소하며 응답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 이어 '거주지 내 충전소 설치 여부(20%, 826명)', '지역 내 보조금 여부(15%, 619명)', '연료비용 절감 등 적은 유지비용(11%, 45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가 차량 가격, 지역 내 보조금, 적은 유지비용 등 '비용'과 연관된 응답을 선택하며 '전기차 충전'보다 '비용'에 조금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구매 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86%가 전기차 적정 가격대로 '5000만원 이하'를 희망했으며, '3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63%, 2601명)', '3000만원 이하(23%, 950명), '5000만원 초과 8000만원 이하(13%, 536명)'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통 문항인 전기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52%, 3090명)'가 가장 응답이 많았으며, 지난해(49%)보다 3% 높아졌다. 이어 세금 감면, 구매 보조금 등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34%, 2020명)', 주차 요금 할인, 통행료 감면 등 '전기차 운행 혜택 강화(11%, 654명)' 순으로 관련 정책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같은 문항을 전기차 사용자의 응답만 분석한 결과, 응답 결과 순위는 동일하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46%, 499명)', '전기차 구매 지원 확대(31%, 336명)'는 전체와 비교해 응답률이 낮아진 반면, '전기차 운행 혜택 강화(20%, 217명)'는 증가했다. 전기차 사용자는 전기차 충전, 구매 비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기차 운행 혜택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사무국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응답자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7회째를 맞이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전기차 사용자와 구매 예정자를 구분해 설문을 진행했으며, 도출된 결과는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