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내분비외과 이진욱 교수와 이선민 교수가 새로운 갑상선암 수술법인 ‘SPRA-TA’을 개발해 최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왼쪽 두번째부터 오른쪽으로)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 이선민 교수 /사진 제공=인하대병원

SPRA-TA는 단일공 로봇인 다빈치 SP로 유륜과 겨드랑이 접근법을 이용해 갑상선 전절제 및 좌측 측경부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병원 측은 해당 수술법이 기존의 BABA 수술과 TA 수술의 단점들을 상쇄시킨 수술이라며, 측경부까지 전이된 모든 종류의 갑상선암에 대해 과거보다 안전하고 더욱 최소 침습적인 수술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BABA 수술은 피부 박리 범위가 크고, 쇄골 쪽의 림프절 접근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TA 수술은 수술 시 갑상선 주변 근육을 들어 올리는 견인기를 사용하는데, 이로 인한 통증이나 수술 후 유착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인하대병원은 첫 SPRA-TA 수술 환자는 수술 후 빠르게 회복해 3일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부갑상선 저하증 등의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미용의 측면에서도 겉으로 보이는 흉터가 없어 환자의 만족도가 큰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진욱 교수는 “이제는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에게도 보다 안전하고 최소 침습적이며 미용상으로도 우수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인하대병원은 지역의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환자의 상황에 맞는 가장 최적화된 수술 방법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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