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조” 사우디 잭팟 터졌다! LIG넥스원, 사우디와 ‘천궁2’ 4조원대 수출 계약 쾌거
사우디아라비아에 4조 원대의 ‘천궁2 국산 요격미사일’이 수출된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은 두 번째 수출 계약이다.
6일(현지시각),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산전시회(World Defense Show, WDS)에서는 계약 체결을 공표하는 '천궁2 서명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 부사장과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아텔 사우디 군수산업청 부청장이 참석했으며, 지난해 11월 LIG넥스원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가 32억 달러(약 4조 2,500억 원) 규모의 ‘천궁2 10개 포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공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은 무기도입 계약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례적으로 지난해 계약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엔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칼리드 빈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의 회담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지난 4일 세계방산전시회(WDS)장에서 칼리드 사우디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의 국방·방산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는데, 이날 천궁2 계약 체결 공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 지역은 예멘 후티 반군의 계속되는 위협과 공격으로 인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에 예멘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방공 무기 추가 도입을 서둘러 추진해 왔다.
사우디는 이미 미국제 패트리엇 PAC-3 등으로 방공망을 구축해 놓았으나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유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에 대응한 미사일이 1발당 40~60여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천궁2는 1발당 15~17억 원 수준이다. 이에 사우디가 천궁2를 주력으로 사용하며 효과를 본다면, 추가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군 소식통은 “사우디가 도입할 천궁2 전체 규모는 10조 원 가까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원식 장관은 6일(현지시각) 한국 국방장관으로는 최초로 카타르를 방문해 카타르 국왕을 예방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지며 중동지역 국방·방산협력 행보를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