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매출 1조7240억 기록… "창립 이래 사상 최대"
제주항공이 지난해 매출 1조724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2022년(6956억원) 대비 145.4% 증가한 수치로, 창립 이후 사상 최대다.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9년 1조3840억원보다 3400억원 높은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1698억원, 당기순이익 130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4818억원, 영업이익 263억원, 당기순이익 300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엔데믹 이후 중·단거리 노선에서 빠르게 재운항에 나서고, 신규 취항을 단행하며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를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일본·괌 및 사이판·필리핀 노선에서 국적사 중 수송 실적 1위를 달성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 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787만7명 중 356만9173명으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괌·사이판 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18만8186명 중 46만1670명으로 3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필리핀 노선은 전체 271만9389명 중 82만4463명으로 30.3%의 점유율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향후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기단을 현대화하고, 항공기 운용 리스 방식 대신 직접 구매 방식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해 정보기술(IT)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화물·호텔·지상조업 사업 등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단거리·단기간·높은 빈도로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와 맞물려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제주항공이기에 가능한 미래 투자를 바탕으로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