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노인 불면증 환자 대상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 시작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지난 1일 처음으로 노인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기기인 ‘솜즈’를 처방했다고 7일 밝혔다.
솜즈(Somzz)는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승인을 받은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다. 불면증의 최적 표준 치료인 인지행동치료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구현한 해당 치료기기는 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와 달리 언제 어디서든 환자 스스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치료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솜즈는 3개월 이상의 만성 불면증 환자 중 소정의 연구 기준을 충족한 경우 처방 받을 수 있다.
병원 측은 솜즈가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처방 가능하다며, 추후 단계적으로 더 많은 의료기관에서도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수면제 복용으로 인한 노인 환자의 인지장애, 낙상 등의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한 대안”이라며 “개발된 디지털 치료기기가 노인에게 더 많이 쓰이려면 프로그램의 UX, UI가 노인 맞춤형으로도 제공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