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더 편리하게! 의료 인프라를 바꾸는 스타트업
카카오벤처스가 15일 서울 강남구 세나클소프트 라운지에서 ‘KV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했다.
카카오벤처스 김치원 상무는 “헬스케어 회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프라 회사가 존재해야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전임상, 임상, 진료 현장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헬스케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패밀리 3사를 소개했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한 스타트업인 ▲액트노바 ▲제이앤피메디 ▲세나클소프트다.
액트노바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전임상 자동화 및 동물모델 행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동물실험으로 대표되는 비임상시험은 신약후보 물질의 성질이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 전 실시하는 시험으로, 최근 바이오 기술이 발전하며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비임상시험의 실험동물 행동 분석은 주로 사람이 직접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분석 비용이 많이 들고, 신뢰도가 낮은 문제가 있다.
액트노바 김대건 대표는 “최근 비임상시험은 단순한 독성 평가를 넘어 신약후보 물질의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PoC)까지 요구받고 있다”며, 동물실험의 행동 분석에 AI 기술을 접목한 자사의 제품을 이용하면 연간 분석 비용을 75% 줄이고, 실험 외 부가시간은 100% 단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동물 행동 모니터링 시장을 포함한 세계 비임상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 산업은 인력 중심의 산업으로, 향후 자동화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고령화로 인한 뇌 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행동 분석에 필요한 신약 개발이 확장될 것이라며, 기존 제품보다 더 정확하고, 사용성이 높은 자사 제품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액트노바는 실험실 자동화 솔루션을 넘어 정부 기관과 행동 분석 표준화를 만들고, 신약 개발 프로세스 전체로의 수익 확장 및 글로벌 AI CRO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앤피메디는 의료 및 임상시험 산업의 효율성과 효옹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IT 기업으로, 임상 규모 및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분산형 임상시험(DC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이앤피메디 이재현 이사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는 매년 증가해 전체 투자 비용의 약 70%가 임상시험에 소요되고 있다”며, “이에 어떻게 한계를 극복할지에 대한 해답을 계속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앤피메디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방안으로 IT 기술을 활용한 DCT 등 임상시험 방법론의 디지털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며,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완성한 자사의 DCT 솔루션이 기존 전통적인 방식의 임상시험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최근 웨어러블 등을 통해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욕구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EMR 솔루션 ‘오름차트’를 개발한 세나클소프트 위의석 대표는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모든 헬스케어 서비스는 ‘기술로 서로를 연결해 모든 사람을 돕는다’는 말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존 EMR과 달리 클라우드에서 24시간 가동되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고 연속성이 보장된 ‘오름차트’를 만든 것처럼 의사와 환자가 서로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개인의 내원 기록을 비롯해 모든 건강 데이터를 모아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EMR(전자의무기록)과 PHR(개인건강기록)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