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예술…새로운 ‘공예’의 가치를 배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행복한 공예교육’
업사이클링 공예 통해 환경오염·기후위기 경각심 고취
지난 9월, 경기도 안양시 한무리지역아동센터에서 특별한 예술 수업이 열렸다. 쓰지 않은 에코백, 버려진 나무젓가락, 재활용 통조림 캔 등을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공예를 통해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힐링 에코 공예’ 수업이었다.
이번 수업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의 ‘행복한 공예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누구나 공예를 일상에서 접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문화적, 지리적,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문화 향유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지속 가능한 공예의 가치를 접목하는 변화에 나섰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DoPaint’ 프로그램을 통해 목공, 재활용품을 활용한 페인트 공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충청남도 금산 ‘나는야 카멜레온’ 프로그램은 아동들이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를 이용, 섬유공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제주도 ‘내 마음도 곱딱! 내가 만든 것도 곱딱!’ 프로그램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오간자천을 이용해 바느질 없이 조각보를 만들고 우유팩으로 만든 에코 페이퍼 밴드로 생활공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복한 공예교육’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가 4~6명이 한 팀을 이뤄 공예교육을 진행했다. 시설별 10여명이 교육생으로 참여하며 최소 10회차 교육을 실시해 지속적인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전국의 교육 단체들과 함께 지역 문화와 인적 자원도 활용했다. 지역공예가에게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회를 제공하고 작품 활동 외 수강생을 교육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문화소외계층이 다양한 공예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문화 체험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