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가 쓴 글 이렇게 잡아낸다”… 무하유, 생성형 AI 감지 기술 대중에 공개
16일과 17일 DDP 아트홀에서 열리는 ‘TAS 2023’ 참가
생성형 AI로 쓴 글 탐지하는 ‘GPT 킬러’ 전시
챗GPT로 쓴 글을 탐지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감지 기술이 대중에 공개된다.
자연어이해(NLU) 기업 ‘무하유’는 지난 6월 출시한 ‘GPT 킬러’를 오는 16일부터 양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AI 전시회 ‘TAS 2023(THE AI SHOW)’에 참가해 대중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GPT킬러는 95% 이상의 정확도로 생성형 AI로 작성한 문장을 찾아내는 국내 최초의 디텍트GPT(Detect GPT) 솔루션이다.
GPT킬러는 시중에 알려진 GPT 탐지 솔루션과 달리, 한국어에 강점이 있다. 다른 솔루션은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았지만, GPT킬러는 관련 데이터를 학습해서다. 무하유는 실제로 해외 디텍트 GPT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본 결과, GPT 킬러는 한국어를 사용했을 때 타사 솔루션 대비 오검출 없이 문제를 더 잘 잡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GPT 킬러에 대해 “지난 12년간 AI 기반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운영하며 축적한 문서 데이터와 우리만의 한국어 NLU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했다”며 “한국어를 학습한 AI가 검사 문서를 문단 단위로 분할한 후 각 문단에 대한 챗GPT 작성 확률을 분석해 입력된 값에 따라 그 결과를 참 또는 거짓 형태로 분류해 생성형 AI 작성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하유는 자사 AI 서류평가 솔루션 ‘프리즘’에 GPT킬러를 연동시켰다.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챗GPT로 작성됐다고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 경우, 해당 내용을 알려줘 채용 담당자들이 보다 정확하게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게 돕는다. 무하유 분석에 의하면, 지난 한 달간 GPT킬러를 통해 검사된 자기소개서는 총 9만 6373건으로, 그 중 챗GPT가 작성한 것으로 의심된 문서 수는 18.3%였다. 자기소개서 10건 중 2건은 챗GPT로 작성됐을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무하유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로는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 AI 서류평가 솔루션 ‘프리즘’, AI 면접 솔루션 ‘몬스터’, GPT 탐지 솔루션 ‘GPT 킬러’ 등이 있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서비스들과 함께 GPT 킬러가 어떻게 생성형 AI로 쓴 글을 탐지하는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무하유 관계자는 “챗GPT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시험이나 과제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를 탐지하는 솔루션에 대한 시장 요구가 높아졌다”면서 “우리 솔루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전시회에 참가해 대중에게 직접 소개하고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하유가 참가하는 TAS 2023은 AI 전시회와 컨퍼런스, 시상식 등이 함께 열리는 AI 축제다. 16일부터 양일간 DDP 아트홀 2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대표 AI 기업이 참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보인다.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스마트미디어그룹 ‘첨단’이 공동 주최하고, 디지틀조선일보,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후원한다. 전시회와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TAS 2023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 비용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