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현대 사장 '지속 가능한 미래 기술 전략' 주제 발표
게리 회장“CES 2024 '휴먼', '생성형 AI'중심될 것”
CTA,내년 CES 500개 한국 기업 참여…"유망한 동반자"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3’ HD현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CES(세계 최대 IT·가전쇼) 2024의 기조연설자로 정기선 HD 현대 사장이 나선다. 월마트, 로레알, 나스닥, 지멘스, 엘레반스 헬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기조연설에 참여하면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기선 HD 현대 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활용 우선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에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 겸 CEO는 "CES 2024에서 현대가 선보이는 지능형 시스템과 자동화 기계를 시연할 수 있게 되었다"며 "디지털트윈 솔루션과 가상현실, 스마트 원격제어, 스마트 시스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판영 HD현대 전무는 “기술로 바다와 땅을 어떻게 인류에게 돌려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라며 “건설 장비, 로봇, 에너지 등 주력 분야의 비즈니스도 함께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CES 2024는 내년 1월 9일부터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 2024는 ‘모두를 위한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전쟁 이슈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 ‘경제 안보’, '환경 보호' 같은 세계 공통 문제가 화두가 됐다. 코로나19로 헬스케어, 메타버스가 주목받았으나 지난해부터 환경, 경제, 의료, 식량, 안전, 정치적 자유 등 전 세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첨단기술로 해결하는 방법이 화두가 되고 있다.

게리 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년 CES의 중요 키워드로 ‘인간안보’, ‘생성형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인간안보 중심에 AI 기술이 있을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가지고 전 세계의 인간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CES 2024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 CTA가 26일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이 CES 2024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 CES 중요한 키워드 ‘AI’, ‘휴먼’, ‘지속가능성’

게리 회장은 유엔개발계획(UNDP)이 인간안보 분야로 최근 ‘기술 안보’를 하나의 차원으로 포함한 것을 강조하며, 이번 CES의 큰 방향성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권, 식량, 환경 문제 등 인간을 위한 기술 혁신으로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며, 다양하고 혁신적인 해결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술을 가지고 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안보’라고 하면 국가 안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게리 회장은  "‘2024 CES’가 추구하는 것은 인류 차원에서 인간을 이롭게 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게리 샤피로 회장은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헬스케어가 사람을 건강하게 하고 애그테크(Ag Tech) 분야에서는 식량을 질 좋고 풍부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그린 푸드 쇼케이스에선 식량안보에 대응하는 기술들을 보고 시식도 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인간안보를 위한 기술로 AI가 당연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게리 샤피로 회장은 “지난 1년만 살펴봐도 생성형 AI가 엄청나게 성장했고, 다양한 기술 채택 속에서 AI 기술은 빠질 수 없었다”며 “생성형 AI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며, AI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정책 논의도 이뤄진다. 기술 발전에 따른 부작용으로 AI 정책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AI 규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섹션도 마련된다. 게리 회장은 "AI 정책에 대해 명확한 규제가 나와 기업이 어떤 선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지 역량이 부족한 스타트업도 보호 지원 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1천 명 이상의 연사들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한다. 250여 개의 세션이 마련 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로레알이 뷰티 기업 최초로 CES 참여한다고 해 뷰티 테크도 주목된다. 이에 샤피 회장은 “20년 전 자동차 회사가 CES에 참여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 한 것처럼 5년 전 농업, 건설업도 그랬다”며 “테크 분야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으며 CES는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하고 혁신을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 (CTA)가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게리 샤피로 CTA 회장 겸 CEO,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 존. T. 켈리 부사장 겸 쇼 디렉터. /구아현 기자

◇ “한국, CES 2024의 유망한 동반자 될 것”

한국과의 교류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이번 CES에 참여한다”며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20년 전만 해도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없었지만 빠른 기간 동안 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됐고 이번 행사에서도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CTA는 내년 CES에 500여 개의 한국 기업 참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두산, 기아, 현대자동차,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가하며,  전시로 3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2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한다.

또 1만 2천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세계에서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은 참석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게리 회장은 “한국은 인구 수 대비 가장 많은 기업이 전시에 참가한다”며 “한국이 이번 행사의 가장 유망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S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주목을 받았던 메타버스는 이번 행사에서 키워드로 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게리 회장은 “메타버스는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지만 시장 논리에 의해 AI만큼 주목 받고 있지 않다”며 “이번 CES에서는 AI 중심이 될 것이며, 모빌리티, 스마트홈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CES에는 아마존, 캐터필러, 구글 혼다, 인텔, 존디어, 로레알, 메르세데스-벤츠, 파나소닉, 퀄컴, 소니, 비지오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13만여 개의 기업 및 기관 참여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다. 유레카파크 내에는 10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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