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 '방산혁신기업 100' 2기 선정… "군집 제어 기술로 유·무인항공기 협업 시스템 개발"
도심항공교통(UAM) 통합관제 및 모빌리티 배송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이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진행하는 '2023년 방산혁신기업 100' 2기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방산혁신기업 100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 전장 변화와 최근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방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분야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선정기간 동안 전용 R&D 예산 최대 50억원과 함께 컨설팅, 수출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파블로항공은 '군집 드론 중심의 유·무인 협업 체계 개발 기술'을 주제로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파블로항공의 핵심 기술인 '군집 제어'를 바탕으로 유인항공기와 무인항공기의 협업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술 개발에는 약 20여 명 이상의 전담 연구원을 비롯해 많은 자원이 투입된다.
특히 소형 무인기(rotary wing·회전익), 중형 무인기(VTOL·수직이착륙기), 대형 무인기(fixed wing·고정익)를 고도별 3개의 구간으로 나눠 운용하고, 유인기가 각 구간에 속한 다수의 무인기를 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지상과 공중의 여러 유인기 간 통제권을 원활하게 이양하고 획득해 운용하는 협업 체계 기술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이번 사업에서의 기술 개발은 군에서 핵심 전력으로 평가하는 '유·무인 협업(MUM-T·Manned-Unmanned Teaming) 체계' 기술 획득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승한 기술부사장은 "군집 드론 기반의 유·무인 협업 체계는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다양한 전략·전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스타트업의 기술을 활용해 국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민관을 초월해, 군집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드론 아트쇼와 드론 배송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511대의 불꽃 드론 쇼를 선보여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으며, 국내 최초로 드론 배송 스테이션을 열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앞당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