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얼굴인식 기반 본인 인증 기술 글로벌 1위
글로벌 권위 얼굴인식 기술 대회에서 우승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카카오브레인이 글로벌 얼굴인식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냈다. 9월 진행된 ‘글로벌 얼굴인식 대회(FATE, Face Analysis Technology Evaluation)’의 ‘PAD(Presentation Attack Detection)’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계열사들이 AI 사업에 속도를 높이지 못한다는 시장 지적이 있는 가운데, AI 명맥을 이어간 사례로 평가된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번 대회에서 △카메라 유형 △실리콘 얼굴 마스크 또는 출력용지 △손의 유무 등 외부 요인 분별에 강한 얼굴 분석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쳐 글로벌 유수의 기업 및 학계 연구팀을 제치고 총 24개 분야 중 10개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를 거둔 카카오브레인 연구팀은 지난해 얼굴 이미지의 일치 여부를 다루는 FRVT(Face Recognition Vendor Test) 챌린지의 1:1과 1:N 부문에서 모두 1위 성적을 거둔 경험을 보유한 바 있다.
이번 대회 결과로 카카오브레인은 세계 권위 얼굴인식 기술 대회에서 얼굴인식 기반 본인 인증 시스템의 보안성을 다루는 ‘PAD’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PAD 부문은 종이나 디스플레이 등에 타인의 얼굴을 출력한 사칭, 얼굴 위·변조 시도를 탐지하는 기술을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 국제표준화기구 ‘ISO/IEC 30107-3’의 평가 기준에 따라 성능을 평가한다. 흔히 위·변조 탐지에 실패해 정상 사용자로 오인식하는 비율과 정상 사용자를 공격자로 오인식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이 부문은 사칭 시도나 인식 회피 시도를 감지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AI 얼굴인식 과제보다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FATE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하는 세계 권위 얼굴인식 기술 대회다. 기존 FRVT로 알려진 대회명이 최근 △얼굴 이미지 분석 및 처리와 연관된 FATE와 △1:1과 1:N 상황에서의 인물 인식을 다루는 FRTE(Face Recognition Technology Evaluation)로 변경된 바 있다. 향후 카카오브레인은 이 기술을 얼굴인식 기반 출입 통제 시스템 등 실제 사업에 접목시켜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 대표는 “PAD 기술 및 새로운 내재적 신경 표현 방법론 등 카카오브레인의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 영광스럽다”며 “AI 모델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류의 편리한 삶을 위한 AI 기술을 지속 연구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