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발전 숨은 조력자 ‘모두의연구소’ 8주년… “새로운 도약 시작”
하고 싶은 연구와 교육으로 ‘AI 발전’ 기여… SW로 사업 확장 예정
국내 인공지능(AI) 발전에 기여해 온 AI 커뮤니티 기업 ‘모두의연구소’가 8주년을 맞이했다.
모두의연구소는 AI 연구의 틀을 깬 기업이다. 직장, 소속, 연령 등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이 모여 관심 있는 공통 주제를 자유롭게 연구한다. 보통 학문이나 기술 연구는 소속된 기업이나 대학의 구성원이 진행한다. 해당 기업과 대학에서 관심 두고 있는 분야가 주제다. 하지만 모두의연구소에선 다르다. 연구자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연구 주제다. 소속된 곳이 아닌 연구자가 주체가 돼 연구한다. 소속된 직장이 경쟁 관계여도 어떤 사람은 교수고 또 다른 사람은 학생이어도 상관없다. 같은 연구를 하며 실적을 낸다.
관심 있는 주제를 연구하는 만큼 성과도 있다. 세계 권위 AI 학회 등에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다. 4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는 ‘나이관련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AI 기술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고, 이달에는 세계 최고 권위 음성 AI 학회 ‘인터스피치 2023’에 환자의 호흡 소리를 분석해 폐 질환 여부를 판독하는 연구 논문을 등재한다. 이 연구들은 서로 다른 기업인과 대학생들이 만나 공통된 주제를 갖고 연구한 성과다.
모두의연구소는 AI 인력 양성에도 힘써왔다. AI 개발자 부족이 국내 AI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자리하자 AI 혁신학교 ‘아이펠’을 설립해 AI 교육에 나섰다. 아이펠은 AI 교육기관이 주로 서울에 밀집해있는 점에 착안해 지역에 상관없이 평등한 교육을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서울, 대전, 인천, 대구, 울산,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에 운영하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주 AI 분야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인과 연구자들을 초대해 세미나도 진행 중이다. 2021년에는 모두의연구소가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제1회 디지털 신기술 실무인재양성(K-Digital Training) 해커톤’에서 1, 2위를 배출하기도 했다. 여기서 1위를 해 대통령상을 받은 김이삭 수상자는 지금 디지털트윈 기업 ‘심투리얼’에서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이같이 AI 활성화에 조력해 온 모두의연구소는 8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AI를 넘어 소프트웨어(SW)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올해 하반기 중 SW 인재 양성을 위한 캠퍼스와 자체 커뮤니티 온라인 플랫폼을 정식 출시한다. 또 일반인 대상 B2C 교육과 기업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SW·AI 교육을 확산할 예정이다. 또 논문 수준의 연구 결과를 만드는 랩을 지원하기 위한 ‘페이퍼샵’(PaperShop)을 확대하고, 사회적인 임팩트를 만드는 랩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업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진행할 계획이다.
모두의연구소 관계자는 “평생 교육이 필요한 시대에 모두의연구소는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형 연구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커뮤니티 기업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찾아 한국 AI와 SW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