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아들러)

국내 3D 스타트업 아들러가 한국의 KBS 같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공영방송 ‘알다프라TV(Al Defrah TV)’에 소개됐다.

6월 23일 압둘 라자크 아들러 중동 컨설턴트는 “아들러의 가상현실 기술은 카메라로 볼 수 있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며 “물리적 장벽을 넘어 현실에 더 가까운 방식으로 상대와 소통이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중동 방송에 소개되는 일이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아들러의 중동 TV 출연이 향후 중동시장 진출 기회 확대를 가져올 전망이다.

아들러가 중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UAE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21년 3.9%에서 지난해 7.4%에 달했다. 사우디도 2021년 3.2%, 2022년 7.6%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을 봐도 사우디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망을 얻고 있다. 세계 성장률은 2.8%, 선진국이 1.3%, 한국의 경우 1.5%로 전망된 반면 사우디는 3.1%로 상대적으로 높다. 여기에 두바이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메타버스 및 Web3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 관련 스타트업에는 기회다. 실제 아들러는 5월 두바이에서 열린 ‘AIM 2023’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는 UAE 정부가 주관하는 투자 콘퍼런스로, 올해로 제12회를 맞아 ‘투자 패러다임 전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다양성 및 번영을 육성하기 위한 미래 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아들러는 자체 개발한 3D 관련 기술을 무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사상 최초 3D 리얼타임 디스플레이 광고를 선보였다. 현장에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빌보드 상단의 QR코드로 접속해 원하는 메시지를 실시간 3D 공간에 띄우는 서비스로 당시 6만7000개 이상의 메시지가 전광판에 송출됐다. 아들러의 3D 엔진은 ‘최적화 로딩(Adaptive loading)’으로 어떤 환경에서든 빠르게 3D 공간을 불러올 수 있다. 틀을 먼저 로딩시킨 후 재빠르게 픽셀을 올리는 기술로 엔진 로딩 속도가 1초 이내에 이뤄진다. 이는 언리얼, 유니티 등 기존의 3D 엔진 대비 30분의 1 수준이다. 이 기술 덕에 러닝타임이 길어야 1분인 타임스퀘어 빌보드에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3D 광고를 할 수 있었다. 빌보드 운영업체에서도 예외적으로 2번의 현장 사전 테스트 진행을 허가했을 정도로 아들러의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아들러는 지난해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포커스 파리 2022’에 이어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된 ‘포커스 뉴욕 2023’까지 2년 연속 글로벌 아트페어의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 아들러의 기술로 전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바일로 QR코드를 찍어서 곧바로 전시 공간에 접속하거나 VR로 더 실감 나게 작품을 감상했다. 나아가 파리나 뉴욕 현장 방문이 불가능했던 전 세계 곳곳의 사람들도 url 링크 하나로 같은 가상의 전시 공간을 즐길 수 있어 호평받았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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