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맞아 ‘이색 주류’로 승부수 띄우는 편의점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류 업계의 신제품 출시 열기가 뜨겁다. 특히, 소비자 접점이 많은 편의점은 주요 고객층인 2030 세대를 겨냥해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위스키, 하이볼 시장이 성장하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RTD 형태의 캔 하이볼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보해양조와 GS25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매실을 사용한 즉석 음료 RTD(Ready To Drink) ‘매실 하이볼 순(純)’을 출시했다. 매실 하이볼 순은 스코틀랜드 위스키와 1982년부터 41년간 매실주를 생산해 온 보해양조의 기술력이 만나 탄생했으며 제품명 또한 보해양조 정통 숙성 매실주 브랜드 ‘매취순’에서 비롯됐다. 매실 하이볼 ‘순(純)’에 사용된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좋은 물과 질 좋은 맥아, 건조 시 피트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제조 방법으로 만들어져 깊은 맛과 향이 특징으로, 도수는 6도이다.
편의점 CU는 15만 캔 한정 수량으로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선보였다. 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이 제품은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뚜껑을 개봉하면 ‘펑’소리가 난다고 해서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도 붙었다. 제품 앞뒤 패키지는 수류탄으로 디자인했고 2030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슨 게임즈 슈팅 게임 서든어택과 콜라보레이션 했다.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은 스페셜 몰트를 이용해 맥주 고유의 맛과 홉의 풍미, 탄산 등이 어우러졌으며 도수는 4.7도다.
OTT 시장의 강자 넷플릭스와 협업한 맥주도 나왔다. GS25는 ‘넷플릭스 제주라거’의 단독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독일산 고품질 보리맥아의 풍미와 라거 특유의 청량함을 살린 오리지널 라거 맥주로 보리맥아의 진한 풍미가 특징이며 도수는 4.5도이다. 제품 디자인 또한 검은색 바탕에 넷플릭스의 상징인 붉은 로고를 넣고 ‘칠(Chill)’이라는 단어를 새겼다.
이 밖에도 이마트24가 ‘칠 하이볼’ 레몬·자몽을 새롭게 선보이며 이색 주류 경쟁에 합류했다. ‘칠 하이볼 레몬’은 상큼한 레몬향과 짙은 오크향이 섞여 깔끔한 뒷맛을 낸다. ‘칠 하이볼 자몽’은 자몽 향과 위스키 향이 조화를 이룬다. 단맛과 함께 자몽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7도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세대가 주류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라며 “맥주, 위스키, 하이볼, 전통주 등 즐기는 주종도 다양한 만큼 새로운 경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