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 현대차 제공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상반기 국내외에서 400만여대를 판매했다. 5개사의 상반기 판매 실적이 400만대를 웃돈 건 2018년 406만대 이후 5년 만이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에 국내외에서 총 400만16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54만5148대와 비교해 12.9% 증가한 수치다.

총판매량의 절반은 현대차가 차지했다. 기아까지 더하면 현대차그룹의 비중은 91.3%에 달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총판매량은 365만738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29만8527대) 동기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현대차 208만1462대, 기아 157만592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 11% 늘었다.

이어 GM 한국사업장 21만4306대, KG모빌리티 6만5145대, 르노코리아 6만4847대로 집계됐다. GM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는 각각 1년 전보다 74.6%, 36.5%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체가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6%, 11.5% 늘어난 39만6550대, 29만2103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토레스 등을 앞세운 KG모빌리티가 3만8969대(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GM 한국사업장은 1만8984대(8.2%), 르노코리아는 1만2270대(-53.2%)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은 6만2970대가 판매된 현대차 그랜저다. 이어 현대차 포터(5만3351대), 기아 카니발(3만9350대), 기아 쏘렌토(3만6558대), 현대차 아반떼(3만6520대), 기아 스포티지(3만6084대), 기아 봉고(3만4325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3개 모델은 포터(4만1848대), 그랜저(3만3672대), 봉고(3만1801대) 등이었다.  

수출은 모든 업체가 증가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현대차 168만4912대(9.1%), 기아 128만1067대(10.8%), GM 한국사업장 19만5322대(85.7%), 르노코리아 5만2577대(5.3%), KG모빌리티 2만6176대(34%)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GM 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지난달 각각 2만대 이상을 수출하며, 지난달 국내외 판매 실적이 최근 5년 새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5개사 판매 실적은 71만34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국내는 13만3803대, 해외는 58만6314대를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10.5%, 11.1% 늘었다. 완성차 업계는 7월부터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가격이 소폭 인상됨에 따라 현금 지원, 할부 금리 인하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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