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전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독특한 전시 스타일로 주목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주최한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전이 개막 한 달 만에 관람객 3만 명을 돌파했다.
원작 160점이 출품된 국내 최대 규모의 라울 뒤피 회고전인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은 국내의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해 라울 뒤피의 작품과 생애를 한국인이 바라본 독특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이는 기존 회화 전시회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해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영상, 미디어아트, 체험 등이 가미되면서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창조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먼저, 정예경 야생마사단 대표가 음악 감독을 맡아 자신이 작곡 및 연주한 피아노곡과 큐레이션한 음악들을 선보였다. 정감독은 미국 저작권 협회(ASCAP)로부터 TV 음악 분야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되어 빅 미지 어워즈를 수상한 전도유망한 작곡가이다.
특히 라울 뒤피의 생전 인터뷰 육성이 흘러나오는 전시 인트로 공간에서 정 감독은 자신이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와 가브리엘 포레(G. Fauré)의 ‘돌리 모음곡’(Dolly Suite), 엔니오 모리코네(E. Morricone)의 ‘플레잉 러브’(Playing Love), 에릭 사티(E. Satie)의 ‘당신을 원해요’(Je te veux)를 차례로 들려준다. 또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라울 뒤피의 대표작 <전기의 요정>의 오리지널 판화와 미디어 아트 공간을 위해서 정 감독은 프랑스 작곡가 프랑시스 풀랑크(F. Poulenc)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2 Pianos) 1악장을 선곡했다. 이어서 라울 뒤피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담은 에필로그 섹션에서는 프랑시스 풀랑크(F. Poulenc)의 ‘피아노 협주곡’(Piano Concerto c# minor) 1악장을 선곡했다.
프랑스 영화 연구원(CLCF)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로마 국제 단편영화제 ‘최고의 감독상’, 프랑스 시네마 액추얼 ‘최고의 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유록 감독은 <라울 뒤피:색채로 흐르다> 작품을 에필로그에 선보였다. 10분 분량으로 편집된 시적(詩的) 영상인 <라울 뒤피:색채로 흐르다>는 6개월간의 자료 조사와 기획, 1개월의 현지 로케이션을 거쳐 탄생했다.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프랑스에서 장편영화 ‘절단’(Amputaion, 가제)을 준비 중인 장유록 감독은 라울 뒤피의 고향인 르 아브르부터 주요 활동 무대였던 파리와 자신만의 색채 이론을 발견한 지중해의 도시 라 시오타, 작가가 영면에 든 도시인 포르칼퀴에 이르는 긴 여정을 소화해 작품에 담았다.
상업 광고와 뮤직 비디오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프로덕션 버드의 최재형 감독은 국내 최초로 라울 뒤피의 대표작 <전기의 요정>을 10분 분량의 미디어아트로 재탄생 시켰다. 10분 분량으로 제작된 <전기의 요정> 미디어아트는 라울 뒤피가 1937년 파리 만국 박람회의 ‘전력 공사’ 벽장식을 위해 제작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잘 표현하면서도 110명에 달하는 등장인물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한편,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의 오디오 도슨트는 글로벌 스타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 이 밖에도 한국 큐레이터 협회 회장을 역임한 박우찬 미술 평론가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연구원을 역임한 이현 예술사가가 전시회의 원고를 맡았다. 또 고(故) 황현산 전 고려대 불문과 교수가 번역하고 시 전문 출판사인 난다에서 간행한 <동물시집>의 시와 해설을 전시에 접목하는 등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은 한국 예술과와 저술가들의 협업 속에서 탄생했다.
이번 전시회는 신한라이프와 삼화페인트, 에어프랑스가 공식 후원을 맡아 고객 초청 행사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된 리미티드 에디션 굿즈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고의 스페이스 큐레이션 업체인 유앤어스는 라울 뒤피의 명작 <전기의 요정>과 <배나무> <서커스>를 아트 카펫으로 출시했다. 영국인 디자이너 한스 조빈과 한국 디자이너 김민선이 공동으로 이끄는 하이앤드 쥬얼리 브랜드 케브크리에이션은 라울 뒤피의 색채와 작품을 모티브로 한 목걸이와 반지, 귀걸이 등 10여 종이 넘는 쥬얼리 제품을 공개했다. 생활 도자기 브랜드인 5월의 공작소는 핸드 메이드 도자기 작품을, 고급 스카프 제작 업체인 머시온은 한정판 스카프를 각각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