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노을 명소 ‘처녀의 탑’, 튀르키예 공화국 100주년 맞아 기념박물관으로 재개관
이스탄불의 명소 '처녀의 탑(Maiden’s Tower)'이 튀르키예 공화국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시 문을 열었다.
처녀의 탑은 기원전 5세기에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세관 검문소로 현재의 위스퀴다르(Üsküdar) 해안에서 약 20미터 떨어진 섬에 처음 세워졌다. 1453년 술탄 메메트 2세가 이스탄불을 정복한 이후 1964년 튀르키예 국방부에 인계될 때까지 망루, 등대, 검역소로 사용되었다. 1983년 튀르키예의 한 해양 기업에 이전된 이후에는 레이더 기지와 창고로 사용되다가 한동안은 레스토랑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스탄불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처녀의 탑은 바다 한가운데에 세워져 있어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는 2021년 '처녀의 탑, 다시 눈을 뜨다(The Maiden’s Tower Opens Its Eyes Again)'라는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탑의 본래 구조에는 없었던 콘크리트가 모두 제거되었고, 탑 안뜰의 지붕을 철거하여 원래 형태에 맞게 제작된 목재 지붕으로 교체되었다. 안뜰과 외부 바닥도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원복 되었다.
이스탄불 시민들과 여행객들은 늘 처녀의 탑을 이스탄불 곳곳에서 감상해 왔다. 처녀의 탑이 박물관으로 새롭게 재개관하면서 이제 시민들과 여행객들은 처녀의 탑에서 아름다운 이스탄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