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데이터·ADA, ‘고객데이터 플랫폼’에 손발 달았다
고객 데이터 활용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 합병 단행
CDP 기반 솔루션 서비스 넘어 실제 고객 디지털 전환 지원
고객데이터플랫폼(CDP)에 손과 발이 달렸다. 고객데이터를 취합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치 사람의 뇌처럼 이해하고 분석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 실제 고객사의 행동을 돕는 형태의 CDP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빅데이터 기반 CDP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레저데이터의 한국지사 ‘트레저데이터코리아’와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ADA의 한국지사인 ‘ADA코리아’는 16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엔드 투 엔드(End-to-End) 고객 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월 1일부로 전략적 합병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공동 항해는 고영혁 ADA코리아 대표가 맡는다. 그는 4월 말일까지 트레저데이터코리아에서 대표로 근무하다가 5월 1일 ADA코리아 대표로 임명됐다. 양사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선장을 맡은 것이다. 또 ADA코리아는 트레저데이터코리아의 모든 CDP 솔루션 영업권뿐만 아니라 엔지니어, 컨설팅 인력 등 전체 직원도 인수했다.
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고 이를 위해 CDP 솔루션을 선택하고 있다”면서도 “트레저데이터는 솔루션을 만들어 판매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여서 CDP를 제공하지만, 고객의 직접적인 디지털 전환 여정을 지원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ADA와의 전략적 합병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강력한 솔루션인 CDP를 활용해 고객사에 직접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CDP는 기업의 고객 데이터가 모여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고객 관련 모든 정보가 담긴 허브라고 볼 수 있다. 트레저데이터는 이 CDP를 제공하며 고객사가 개인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하지만 솔루션 판매 회사인 만큼 직접적인 서비스 컨설팅 등은 제공하지 못했다. 이 한계를 깨기 위해 데이터분석 및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과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ADA와 힘을 합친 것이다.
두 회사는 향후 기업이 CDP와 데이터를 활용해서 디지털 광고, 마케팅 최적화, 메신저 플랫폼 기반 고객 인게이지먼트 등 고객 경험과 관련한 모든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트레저데이터코리아의 CDP 솔루션에 ADA코리아의 데이터 기반 디지털 분석 및 마케팅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고객사들은 △단일한 고객 뷰를 갖춘 CDP 구축 △AI 기반의 개인화와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모바일과 웹 등의 모든 고객 접점에서의 CRO(전환율 최적화) △완전한 기술적 지원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일례로 트레저데이터의 CDP 솔루션을 ‘와츠앱 비즈니스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과 개인화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참여도를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증대시켜 세일즈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고 대표는 “최근 인기인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과 CDM을 연결할 계획도 있다”며 “CDM이 고객 데이터를 모두 모아놓은 플랫폼인 만큼 여기서 창출할 가치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체적인 LLM을 개발할 계획은 없고, 기존 서비스와 결합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