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 6종은?
최근 해외 유입 감염병 환자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해외여행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을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해당 감염병은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와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인 ▲콜레라 6종으로, 최근 국외 발생 및 해외 유입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은 전 세계 110개국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최근에는 파라과이,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확인되어 미주지역에 경보가 발령(’23.2.13)되었다. 동남아시아도 태국, 필리핀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Zika Virus Infection)은 2016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 이후 발생 보고는 전반적으로 감소세지만, 약 89개국의 풍토 국가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Malaria)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84개국에서 발생하여 약 2억 4,700만 명의 환자와 약 61만 9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질병 부담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특히 해외에서 감염될 수 있는 말라리아는 병원성이 높은 열대열 말라리아로,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 및 치사율도 높아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행 중 ▲긴 팔 상의 및 긴 바지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을 요청했다. 또한 예방약이 있는 말라리아는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여행지역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약제내성을 고려한 예방약을 처방받아 정해진 복용 수칙에 맞게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Measles)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최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외여행 중 홍역에 걸릴 위험이 높다. 따라서 홍역 유행 지역의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여행 중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있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리도록 당부했다.
콜레라(Cholera)는 최근 아프리카(부룬디, 카메룬, 콩고공화국, 에티오피아, 케냐, 말라위,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잠비아, 레바논, 소말리아. 시리아)와 아시아 일부 지역(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콜레라 발생 지역을 방문할 경우 손을 자주 씻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먹지 않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으로, 2023년에는 아직 환자 발생이 없으나 2017년 이후 발생한 8건 모두 해외 유입사례였다. 감염 시 쌀뜨물과 같은 수양성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감염자의 5~10%에서 심한 증상이 나타나 탈수, 저혈량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