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그룹, 지난해 영업익 역대 최대… "전년比 40% 증가"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 브랜드로 이루어진 아우디 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우디 그룹은 지난해 매출 617억5300만 유로(한화 약 86조원), 영업이익 75억5000만 유로(한화 약 11조원)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각각 2021년 대비 16.4%, 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4%에서 12.2%로 증가했으며, 순현금흐름은 그룹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48억 유로(한화 약 7조원)에 달했다.
매출 증대는 지난해 1월 그룹에 합류한 벤틀리 브랜드의 영향이 컸다. 3년 연속으로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벤틀리는 2021년(1만4659대)보다 3.5% 증가한 1만5174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20.9%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21년의 2배 수준인 7억8000만 유로 달성에 달했다.
순수 전기 아우디 Q4 e-트론, e-트론, e-트론 GT 콰트로 모델 역시 A3와 Q5 모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높은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아우디 그룹의 순수 전기 모델 판매량은 지난해 2021년 대비 44%가량 증가한 11만8196대로 집계됐다.
아우디 그룹은 체계적인 전동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꾸준하고 높은 수요 덕에 전체 판매량에서 순수 전기차 비율은 2021년 4.8%에서 지난해 7.2%로 증가했다.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출시와 함께, 아우디는 커넥티드 순수전기 프리미엄 모빌리티 공급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약속을 공고히 하고 있다. 포르쉐와 협력해 개발한 PPE 플랫폼은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PPE를 기반으로 하는 최초의 생산 모델인 Q6 e-트론 모델 시리즈가 올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AG CEO는 "우리의 진보 2030 전략은 여러 위기 상황에서도 올바른 해답을 제시한다"며, "아우디는 지속가능성과 제품 디지털화 및 전동화를 체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전체 판매는 지난해 163만8638대 자동차와 6만1562대 오토바이를 기록했다. 아우디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물류와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하반기 우수한 실적 덕에 판매량은 2021년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그룹은 올해부터 2027까지 280억 유로를 전동화 및 디지털화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듀스만 CEO는 "우리는 지속가능한 목표에 집중해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