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그레칼레 GT / ㈜FMK 제공

SUV의 전 세계적인 인기는 고성능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벤츠, BMW 등 한국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뿐만 아니라 페라리, 람보르기니도 고성능 SUV를 출시하며, SUV 모델이 자동차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마세라티는 지난해 11월 브랜드 역사상 두 번째 SUV '그레칼레'를 선보이며 럭셔리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중해의 북동풍'이라는 뜻의 그레칼레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마세라티 슈퍼 스포츠카 MC20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있어 우아한 바디라인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또한, 그레칼레가 화제를 모은 건 다름 아닌 동급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이다. 고성능 스포츠 SUV의 인기 속 이탈리아 럭셔리 SUV를 1억 미만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그레칼레는 브랜드 특유의 럭셔리한 감성과 성능 그리고 실내의 혁신을 모두 갖췄다. 무엇보다 일상의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SUV 모델로서 스포티함과 우아함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갖춰 또 하나의 마세라티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드라마 '대행사' 내 마세라티 국내 판매 모델이 모두 등장해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그레칼레를 포함한 마세라티 차량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인 ㈜FMK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SUV 인기에 힘입어 마세라티의 새로운 SUV 모델 그레칼레의 상반기 물량이 거의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달 첫 고객 인도 시작과 함께 추가 물량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 ㈜FMK 제공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109년 역사상 두 번째 SUV 모델로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마세라티 슈퍼 스포츠카 'MC20'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일상의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SUV 모델로서 스포티함과 우아함 사이의 적절한 균형과 함께 마세라티의 열정과 혁신,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상징적인 모델 그레칼레는 휠베이스(2901㎜)가 르반떼보다 짧지만 경쟁 모델 포르쉐 카에엔보다는 길어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낮은 전고는 시각적으로 무게 중심이 낮아 보이게 해 스포티한 쿠페 실루엣이 부각됐다.

성능 면에서는 슈퍼 스포츠카로 분류되는 MC20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어 MC20과 같은 네튜노 엔진이 장착돼 530마력의 힘을 내는 '트로페오'를 중심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GT'와 '모데나'까지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특히 트로페오 트림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3.8초, 최고속도는 시속 285km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모데나 / ㈜FMK 제공

차체는 전장 4860mm, 전폭 1980mm, 전고 1660mm로 포르쉐 카이엔(4920x1985x1655mm)과 큰 차이는 없어 프리미엄 세단에서 SUV로 전향을 원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실내 공간은 동급 모델 최강을 자랑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세라티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여겨졌던 내부 편의 사양이 디지털화로 큰 변화를 보여준 덕분이다. 중앙 패널에서 버튼이 사라지고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는 터치를 통해 조작이 가능해 편리해졌다. 암레스트 공간은 더 넓어졌다.

트렁크는 535~570리터로 적재 공간이 충분하다. 플로어 아래 추가 적재함을 가지고 있으며 트렁크에 있는 버튼으로 2열을 폴딩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모데나 / ㈜FMK 제공

디자인은 럭셔리함과 레이싱 헤리티지다. 현재까지 마세라티의 모든 모델은 해당 테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내는 깔끔하고 모던하면서 감성적인 디자인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첨단 기술도 가미했다.

실내는 클래식 클러스터와 중앙의 새로운 12.3인치 패널, 추가 제어 기능이 포함된 8.8인치 컴포트 패널, 새로운 디지털시계 등 최소 4개의 화면이 장착돼 있다. 중앙 패널에서 버튼이 사라지면서 넓은 암레스트, 더블 버터플라이 도어가 달린 대형 수납 공간, 휴대전화 충전 패드를 배치할 공간이 확보됐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디지털시계가 장착됐고 한층 진화된 인터페이스가 자리 잡고 있다. 시간뿐만 아니라 음성 명령을 받을 때마다 응답 신호도 표시할 수 있다. 클래식한 형태를 채택했으나, 그레칼레의 가장 중요한 테마라고 할 수 있는 미래적인 전망도 담고 있어 차량과의 통신이 활성 상태인지, 차량이 음성 명령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알려준다. 취향에 따라 스킨과 모습을 변경하는 단순한 디지털 화면이 아니며, 필요한 경우 나침반이나 G-포스 미터가 될 수도 있다.

컨트롤 측면에서 그레칼레에 채택된 철학은 미니멀리즘에 가깝다. 거의 모든 부분이 터치로 제어된다. 손가락으로 한 번 터치하기만 하면 기술적 기능 및 바로가기에 액세스할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시간을 들여 원하는 컨트롤을 찾을 필요가 없다.

또한, 2개의 디스플레이가 포함되며 큰 것은 12.3인치의 중앙 화면이고 나머지는 추가 컨트롤을 위한 8.8인치다. 둘 다 운전자를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돼 확인하기 쉬우면서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탑승자도 뒷좌석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3존 에어컨을 취향에 맞게 위치 조정할 수 있다.

다른 마세라티 모델과는 다른 일련의 웰컴 사운드도 추가됐다. 안전벨트와 실내등은 물론, ADAS 시스템에 대한 특별한 알림음이 포함된다. 이러한 사운드는 운전자가 듣게 되는 모든 사운드 알림에 원근감을 제공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모데나 / ㈜FMK 제공

마세라티는 기존 모델에는 하만카톤, 그리고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번 그레칼레에서는 소너스 파베르 사의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에 대해 지난해 그레칼레 론칭 행사 때 한국을 찾은 마세라티 수석 디자이너 쿠엔틴 아모레는 "마세라티 엔진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몰입형 소너스 파베르 다차원 시스템의 조합으로 한 차원 높은 주행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며, "소너스 파베르의 오디오 시스템 적용은 이탈리아의 감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사운드 전문 업체인 소너스 파베르가 설계 및 제작한 사운드 시스템은 두 가지 수준의 사용자 정의를 제공한다. 그중 하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특별한 사운드의 완전함과 심도를 위해 최대 1285W의 출력으로 21개의 스피커와 3D 사운드를 제공한다.

천연 소재와 독점적인 스피커 디자인은 실내 공간에 탁월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중음역대 스피커 사이의 거리 및 시간 조율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특별한 '소너스 파베르의 보이스(VoS)' 톤을 만들어냈다.

서브우퍼 기술은 더 이상 트렁크에 갇혀 있지 않고 개방된 공간에 배치돼 차량 내 공간과 결합해 성능과 공간을 최적화해준다.

소너스 파베르의 자연스러운 사운드 경험은 45W 트위터 7개, 60W 중음역대 스피커 3개, 45W 서라운드 중음역대 스피커 2개, 100W 프런트 우퍼 2개, 60W 리어 우퍼 2대, 45W 중음역대 스피커 4개, 200W 서브 우퍼1개로 총 21개의 스피커를 갖추고 있어(총출력 1285W) 몰입감이 우수하며 탁월한 경험을 선사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 ㈜FMK 제공

그레칼레는 GT, 모데나, 트로페오 총 세 가지의 트림이 판매되고 있으며, 100% 전기차 버전의 폴고레는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그레칼레 가격은 9900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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