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기본 엔진으로 사용… 현대백화점 광고 문구 3년 치 데이터 학습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광고 카피,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 신입사원 ‘루이스’를 다음 달 2일 정식 도입한다.

백화점 업계에서 마케팅 글쓰기에 최적화된 AI 시스템을 실무 투입하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그동안 유통업계에서는 정해진 질문에 답변하는 시나리오 형식의 고객 상담용 챗봇이 일반적이었다. 루이스는 사람처럼 문장 및 문맥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어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작문도 가능하다.

루이스는 문학 작품을 사랑하고 마케팅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20대 청년이다. 이름도 명료하고 문학적 문체로 유명한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 루이스를 동경해 감성을 자극하는 글쓰기를 즐긴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실제 루이스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본 엔진으로 사용한다. 미국 오픈AI사의 GPT-3 대비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해 우리말을 가장 잘 이해하고 구사하는 초대규모 AI다. 

이에 루이스는 현대백화점이 최근 3년간 사용한 광고 카피, 판촉행사 문구 등 고객 호응을 얻었던 데이터 1만여 건을 집중 학습한다. 현대백화점이 추구하는 감성과 고급 언어 등에 가장 부합하는 문구를 익히기 위해서다.

이달 초부터 2주간 현대백화점 내 커뮤니케이션팀 등 관련 부서 120여 명의 테스트를 거쳐, 웹사이트를 통해 행사 브랜드와 주제, 계절 등 핵심어를 입력하면 10초 안에 제목과 본문으로 조합된 문구가 추출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차 카피를 도출하는 데 통상 2주가량 걸리던 업무시간이 평균 3~4시간 내로 줄어 카피라이팅 관련 업무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고 전했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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