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스마트 병실’ 오픈…병실 내 검사 결과 확인·원격 상담 등 지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국내 첫 스마트 병실을 정식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해 스마트 병실 구축 국책사업을 통해 스마트 병실을 구축했으며, 12월부터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스마트 병실 시스템은 10개 병실, 25개 병상에 적용됐다. 스마트 병실에서는 ▲병실 내 EMR(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한 검사 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 상담 ▲환자 맞춤형 일정 관리 ▲음성인식 병실 제어 및 응급 호출이 가능하다. 1인실에는 침상 맞은편에 52인치 스마트TV로, 4인실에는 배드사이드 스테이션에 식탁형 태블릿으로 스마트 병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모니터 사용은 터치, 리모컨, 음성인식 방식 모두 가능하다.
병원 측은 이전에도 병실 내 태블릿 PC를 연결해 단순 병원 이용 정보를 제공한 사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환자 치료에 관련된 정보는 접근에 제약이 커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병실은 구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SK플래닛과 ‘스마트 병실의 초연결을 이용한 입원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병실에서도 PACS(의료영상저장 전송시스템) 및 EMR 등에 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기존에 각 병동에서 전체 환자의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이 아닌, 병상별로 배정된 환자의 정보만 볼 수 있도록 정보를 맵핑해 관리한다.
주치의 일정에 맞춰 이뤄지는 회진시스템도 환자를 우선하는 시스템으로 개선됐다. 정해진 회진 시간이 아니거나 급하게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스마트 모니터를 통한 화상 면담을 요청해 정해진 시간에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주치의 외에도 약제팀과 복약 상담, 원무팀과 입원진료비 상담, 영양팀과 식이요법 상담, 사회사업팀과 진료비 지원 상담 등도 예약 후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 면담 신청은 스마트 모니터 또는 한림대학교의료원 전용 메신저인 한림톡으로 가능하다.
복잡한 치료 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일정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투약, 검사, 회진 등 환자의 당일 치료 일정을 스마트 모니터를 통해 알려주고 각각의 일정에 대한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 등에 대한 정보와 검사 정보와 주의사항, 검사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 제증명 신청을 비롯한 각종 병원 이용과 관련된 정보요청도 가능하며, AI 스피커를 통해 병실 내 응급상황을 더욱 빠르게 알리고 조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 한림대학교의료원의 EMR 기반 환자 맞춤형 정보제공 프로그램인 ‘한림큐레이션’을 통해 병원 이용, 검사 및 치료 안내, 질환 정보 등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제공한다.
이성호 병원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몸이 불편한 입원환자들을 위해 병실 내에서도 검사 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상담, 맞춤형 일정 관리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병실을 구축했다”며 “이번 스마트 병실 구축으로 기존 의료진의 편리성 개선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었던 스마트병원의 개념을 넘어 환자 치료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터(Smater) 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