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 소유의 이미지를 허가 없이 AI 학습에 사용했다는 이유

(사진제공: 스테빌리티AI 홈페이지)

세계 최대의 이미지·영상 플랫폼인 미국 게티이미지가 영국의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기업을 상대로 지적 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CNN에 따르면 게티이미지는 17일 성명을 내고 ‘스테빌리티 AI(Stability AI)’가 허가를 받지 않고 게티이미지 소유의 이미지 수백만 개를 AI 학습에 사용했다는 것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라 밝혔다.

게티이미지는 “우리는 지적 재산권을 존중하는 방식 아래 기술 기업이 AI 시스템을 학습시킬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제공해왔다”며 “그러나 스테빌리티 AI는 상업적 이익을 위해 이 같은 라이선스 취득의 필요성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스테빌리티 AI는 지난해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와 관련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AI 시스템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을 출시했다. 간단한 텍스트만 입력해도 유명 화가의 그림체를 본뜬 초상화부터 초현실주의적 화풍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스테빌리티 AI는 지난해 이 시스템으로 1억 달러(약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고 1일 사용자 수가 1천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일론 머스크 등이 만든 오픈AI의 ‘달리 2(DALL-E 2)’도 기존 콘텐츠를 대량으로 학습한 자동 이미지 생성 서비스로 AI 이미지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지만 그만큼 저작권 문제도 크게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metarism@galaxyuniverse.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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