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올해 '온라인 판매·신차 5종'으로 반등 나선다
"혼다코리아는 올봄부터 자사의 모든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봄 선보이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은 차량 구매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약할 수 있고, 대금 납입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테슬라와 폴스타 등 전기차 브랜드를 제외한 수입차 업계 최초 시도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채널 구축을 준비했다"며, "시스템 개발과 딜러사 지원 등에 약 55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가 온라인 판매를 결정한 것은 부족한 인프라를 넘어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혼다 진출 국가 중 온라인 판매를 선언한 것은 호주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온라인 판매는 기존 판매사 체제까지도 바꾼다. 앞으로 오프라인 전시장은 차량을 구매하는 곳이 아닌 경험하는 곳이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매장 근무 영업사원(세일즈 컨설턴트)이라는 명칭도 '혼다 큐레이터(해설자)'로 바꿔 활약한다. 혼다 큐레이터는 2013년 서울모터쇼 당시 혼다가 선보인 모터쇼 전문해설자로, 제품의 특징과 장점, 단점 등을 일반인에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맡았었다.
이를 위해 지역별 딜러사와 협의도 마쳤다. 이 대표는 "딜러사들과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눠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딜러사 모두 동의한 것은 우리의 단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원프라이스(단일 가격)'도 도입한다. 수입차 판매사, 영업사원별로 판매 조건이 모두 달랐던 걸 하나로 통일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매장과 영업사원에 따라 판매 가격이 다르다는 부분에서 소비자 의구심이 있었다"며, "어느 판매사에서 구매하든지 똑같은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원프라이스의 장점으로, 편리함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과 함께 5종에 달하는 신차를 내놓는다. 올해 상반기 2종, 하반기 3종 등 모두 5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먼저 올봄 신형 CR-V를 출시한다. 전용 전기차는 3~4년 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올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체제와 신차 투입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하고자 한다"며, "고객이 혼다를 온·오프라인에서 만나고, 경험하고, 구매하는 전 과정이 즐거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