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중 1명은 ‘영양 불균형’, 똑똑한 영양제 섭취 방법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면역력 관리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외식과 간편식, 배달 음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양질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가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5명 중 1명은 영양 불균형 상태로 확인됐다.
이에 면역력 관리와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 영양제를 찾는 이가 많아졌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22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 년 동안 한 번이라도 건기식을 섭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8명이었다. 2022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섭취한 기능성 원료는 프로바이오틱스(23.3%), 비타민C(22%), 복합비타민(21.7%), 홍삼(20.4%), EPA 및 DHA 함유 유지(18.1%) 순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이 전통적인 건기식의 강자 ‘홍삼’을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결과가 ‘면역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은 면역력 강화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면역증강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을 강화해 면역력 강화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소비량이 늘어났다. 비타민은 면역력과 직결되는 필수 영양소로 많은 양이 필요하진 않지만, 부족할 경우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감염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에 취약해지게 된다.
그렇다면 영양 불균형 예방과 면역력 관리를 위해 영양제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미국 하버드 공중 보건대학(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영양 보충 제품으로 멀티비타민을 제시했다. 면역력 저하로 병원을 찾는 이들 중에는 미량영양소가 결핍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 관계자는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의 일일 권장량을 함유한 멀티비타민은 가장 효율적인 영양소 섭취 방법”이라며,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멀티비타민을 기본으로 섭취하되, 각자의 건강 니즈를 채울 수 있는 영양소를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멀티비타민은 5종 이상의 필수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는 종합비타민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의 1일 섭취 권장량은 보건복지부에서 5년 주기로 발간하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 라벨의 ‘영양 정보’란에 표기된 영양소 함량을 살펴보면 보다 안전하게 멀티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인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고려해 한국인의 성별, 연령에 따라 과학적으로 조성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성별이나 연령별로 필요한 영양소가 다른 만큼 특화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며칠 만에 배설되기 때문에, 장 내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혈액 속 독성물질인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추는 성분인 비타민 B6와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가 비타민 B6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투여했을 때의 비타민 B6 혈중 농도를 비교한 결과, 두 영양소를 함께 투여한 실험군이 단독 투여한 대조군보다 무려 174% 높은 비타민 B6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업계는 매년 5~6% 수준의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건기식 시장이 올해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져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비타민 등의 영양제 판매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