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댓글에 인공지능 필터링 도입했더니…욕설 확 줄어
2020년 세이프봇 도입 후 욕설 댓글과 신고 건수 비중 현저히 줄어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반 댓글 필터링 기능인 ‘세이프봇’을 도입한 후 욕설 댓글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세이프봇은 욕설이나 비속어를 포함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자동 필터링하는 기능이다. 욕설과 비속어를 음표로 치환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댓글을 숨김 처리 후 신고까지 자동으로 완료한다.
카카오는 세이프봇 적용 전인 2020년과 비교 결과 욕설이나 비속어가 포함된 댓글이 2021년 53.7%, 2022년 63.8% 감소했다. 또한 이용자가 신고한 욕설 댓글의 비중도 2020년 하반기 4.2%에서 2022년 2.4%로 낮아졌다.
이는 세이프봇의 능동적 조치로 댓글 문화가 점차 성숙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세이프봇이 욕설이나 비속어가 담긴 댓글을 신속하게 필터링하면서 이용자들도 자발적으로 건전한 댓글 문화에 동참하게 됐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AI 기술을 고도화해 세이프봇의 성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증오발언 대응을 위한 ‘코딩북’ 제작에 나선 가운데, 증오발언을 판별하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종한 카카오 다음사업개발실장은 “카카오의 AI 기술이 온라인 공론장인 뉴스 댓글 서비스의 건강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의 고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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