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빗'의 뉴질랜드 북섬 영화 촬영지
12월 13일은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3부작, <호빗>의 첫 번째 영화인 <호빗 : 뜻밖의 여정>이 개봉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호빗>과 <반지의 제왕>의 영화 촬영지는 뉴질랜드 전역에 걸쳐 약 150여 곳에 달한다.
먼저 호비튼 무비 세트가 자리한 해밀턴 와이카토 지역 일대의 작은 마을, 와이토모에서는 이 지역의 특징인 구릉 지대 아래 약 3,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석회암 지형이 빚어낸 다양한 동굴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Waitomo Glowworm Cave)에서는 동굴의 음향 효과를 활용해 <호빗 : 뜻밖의 여정> 영화에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종유석, 기암괴석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의 절경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굴 내에 형성된 강 위로 보트 투어를 하며 동굴 속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도 있다.
와이카토에 자리 잡은 영화 속 또 다른 장소는 바로 피오피오 인근의 망가오타키 록스(Mangaotaki Rock) 일원이다. 특히 <호빗 : 뜻밖의 여정>의 다수의 장면이 험준한 절벽과 기기묘묘한 석회암, 그리고 원시림이 어우러진 이 일대에서 촬영되었다.
마지막으로 북섬에서 <반지의 제왕>과 <호빗> 팬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관광 명소는 바로 뉴질랜드의 수도이자 ‘영화의 수도’로도 일컬어지는 웰링턴 외곽에 자리한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이다. 웨타 워크숍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비롯해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들의 특수 효과 및 분장, 소품을 담당하면서 뉴질랜드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회사인데, 모태인 뉴질랜드에서 박물관, 워크숍 등을 통해 영화 특수 효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