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영어 구사 가능한 AI 앵커 등장, “人 대처 가능할까?”
딜라이브·아리랑TV에서 선보인 ‘AI 앵커’ 딥러닝으로 지속 학습 예정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버추얼 휴먼이 등장하면서 뉴스에서도 사람 대신 진행하는 AI 아나운서와 앵커를 선보이고 있다.
딜라이브는 최근 AI 아나운서 ‘로아’를 개발했다. 로아(LoA)는 로컬 아나운서(Local Announcer)의 줄임말로, 인공지능 아나운서 개발을 위해 전문 인력과 제작 인프라를 투입하며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로아는 실제 아나운서의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캐릭터로 합성된 결과물로 딥러닝 기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할 예정이다. 뉴스 기사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로아를 통해 실제 아나운서와 유사한 발음, 억양, 제스처 등으로 보도한다.
딜라이브는 2023년 온에어를 목표로 AI 아나운서를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 ‘AI 유튜브 리포팅(가칭)’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AI 아나운서를 넘어 AI 휴먼 서비스를 통해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를 검토 중이다.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도 지난 2일 아리랑국제방송 사옥에서 열린 ‘기술연구소 4주년 MAX 프로젝트 시연회’에서 유일하게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AI 앵커’를 공개했다.
CES2022에서 최초 공개되었던 이 앵커는 다국어 음성 합성 모델 연구로 고도화된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 과정을 거쳐 실제 방송에서도 상용화 가능하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방송 특성상 아리랑TV는 영어와 함께 정확한 한국어 발음 구사가 필요하다.
딥브레인의 AI 앵커는 기술 검증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아리랑TV 방송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AI 기자, AI 기상캐스터, AI 쇼호스트 등 꾸준히 AI 휴먼을 내세울 예정이다.
딥브레인AI 장세영 대표는 “앞으로도 아리랑TV와 꾸준한 협력을 통해 미디어 산업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휴먼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etarism@metaplanet-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