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전기 컨버터블 공개… "한국 미와 정서 담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컨버터블 형태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전기차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엑스(X)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엑스 컨버터블은 앞서 지난해 3월, 올해 4월에 각각 공개된 엑스와 엑스 스피디움 쿠페에 이어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됐다. 또한,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외관은 제네시스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컨버터블답게 하드탑 문루프(천장의 유리 패널) 등으로 뛰어난 개방감을 제공한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가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변모를 상징한다.
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 여유 있는 대시 투 액슬 그리고 긴 휠베이스로 위엄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동시에 편안한 자세를 강조한다.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벨트 라인을 지나 후면부 끝까지 원만한 곡선을 만들며 우아함을 발산한다.
후면부는 두 줄의 쿼드램프 브레이크등 및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며 날개 모양의 제네시스 로고를 연상시킨다. 휠은 에어로 디시 타입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지-매트릭스 패턴이 반영됐으며 주행 시 브레이크 열기를 빠르게 식힐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실내는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칵핏을 적용하는 등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컬러는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두 가지를 적용했다. 기와 네이비는 전통 가옥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로 젊고 모던한 느낌을 연출한다. 한국 전통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는 기와 네이비 컬러와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시각적인 요소 외에도 풍부한 사운드로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했다. 특히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된 사운드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엑스 컨버터블은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의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18일 열리는 LA 오토쇼에 엑스 컨버터블을 전시한다. 여기에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 주요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