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웹툰 탄생하나? 이현세 작가, 44년 작업 노하우 AI에 전수
44년간 그린 4,174권의 작품 인공지능에게 학습해 데이터 구축
웹툰프로덕션 재담미디어와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 작가가 ‘만화&웹툰 제작을 위한 AI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재담미디어는 이현세 작가가 지난 44년간 창작한 4,174권의 만화·웹툰 작품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셋’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이미지를 추출해 창작 과정에 활용하겠다는 목표이다.
본 협약에 따라 재담미디어와 이현세 작가는 기술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 및 인력을 구성할 예정이다. 작가 명의 작품에 대한 데이터획득, 정제, 라벨링 과정을 거쳐 학습용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인공지능 디퓨전 모델에 적용하여 창작 과정에 활용 가능한 신규 이미지 데이터를 추출한다.
이현세 작가는 “작품에 따라 작풍을 바꾸기도 했지만 10년쯤 주기로 그림 스타일이 크게 바뀐 것 같다. 어떤 소재의 경우는 과거 스타일로 그려보고 싶기도 하고 어떤 작품의 경우는 요즘 스타일로 그려보고 싶기도 하다”며 “종이만화 시절에 배경 효과를 오려 붙이는 스크린톤이라는 게 나왔고 디지털만화 시절에는 각종 3D 도구들이 등장했다. 그때마다 작가들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지만 다 극복했다. AI도 결국 작가를 위한 창작 도구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재담미디어는 ‘이현제 AI 프로젝트’을 위해 대학에서 디지털만화 제작 프로세스 연구를 하고 있는 박석환 한국영상대학교 교수를 기업 부설 연구소장으로 영입 후 전담팀을 만들었다.
박석환 소장은 “이현세 선생님이 인공지능을 가르치고 인공지능이 선생님의 후속 창작 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 및 공공기관, 민간연구소 등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 극화풍 만화의 스타일 아카이브를 구축해 한국만화의 DNA를 보존하는 한편 영구 활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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