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소비자 눈길 사로잡는 '패키지 리뉴얼' 잇따라
유통업계가 최근 주 소비층으로 성장 중인 MZ세대의 특성을 제품 패키지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개성과 독창성을 중시하는 그들의 소비 성향에 따라, 제품 외관만으로도 특장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부각한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입혔다.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는 다채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신규 BI를 공개하고 패키지 디자인을 통일하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스텐실 그래픽 모티프를 활용한 신규 BI를 통해 크라프트적 디테일과 소비자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연구 정신을 견고하면서도 클린한 로고타입으로 형상화했다. 생활공작소 핸드워시는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변신을 꾀했다. 컬러나 일러스트 등 디자인적 요소를 더하기보단 오히려 덜어내며 생활공작소 특유의 심플함은 유지하되 견고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기본을 지키고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로서 제품 용기와 라벨지에 친환경적 요소도 추가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과즙 향을 담은 주방세제 '자연퐁 POP'을 리뉴얼 출시했다. 제품은 트렌드에 맞춘 비비드한 색감의 디자인과 상큼한 과일향이 특징이다. 제품은 애플향, 샤인머스캣향, 바나나향 3종으로 구성됐으며, 시각적으로 한 눈에 구분할 수 있도록 첨가된 향의 과일 이미지가 선명하게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복합이온 세정시스템과 조밀한 거품으로 눌어붙은 양념이나 기름기 제거에 용이하며, 99% 식기 살균이 가능하다. 특히 자연퐁은 제품의 제조부터 소비,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환경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식품업계도 비주얼적 요소에 한층 집중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스낵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제품은 기존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스낵면만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탈바꿈했다. 특히 2분이면 완성되는 짧은 조리 시간과, ‘밥 말아먹을 때 맛있는 라면’이라는 문구를 정면에 배치해 제품 정체성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했다. 오뚜기는 패키지 리뉴얼을 기념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SNS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벤트는 스낵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작성한 뒤, 스낵면 이미지 및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공유하면 된다.
장류기업 신송식품도 즉석된장국 제품 2종에 대하여 추가 컵 구성과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하여 출시했다. 이번 리뉴얼 된 신송식품 즉석된장국 2종은 ‘시원하고 깔끔한 배추 된장국’과 ‘맛있게 칼칼한 홍게 된장국’으로 기존 제품 패키지와 차별화를 두어 활용도 높은 컵형태의 용기를 추가 구성하고, 트렌디한 비비드 컬러와 일러스트를 반영한 패키지로 디자인되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