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레고 기대돼"…홀로서기 이채연, 'HUSH RUSH'로 내딛는 첫 발
이채연이 아이즈원 해체 후 1년 반 만에, 멤버 중 가장 마지막 주자로 본격 활동에 나선다. 그룹 내 메인 댄서로 사랑 받은 이채연은 자신만의 매력이 가득 담긴 곡과 퍼포먼스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이채연의 첫 미니 앨범 'HUSH RUSH(허쉬 러쉬)'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신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Danny(대니)', 'Aquamarine(아쿠아마린)', 'Same But Different(새임 벗 디퍼런트)' 등 총 4개의 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HUSH RUSH'는 중독성 있는 베이스와 이채연만의 섬세한 보컬이 돋보이는 팝 장르의 곡으로, 무대 위에 오를 때 가장 '나'다운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런 내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나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곡.
이채연의 데뷔 앨범은 'MZ 뱀파이어'를 소재로, 콘셉츄얼한 매력을 가득 담아냈다. 이에 대해 이채연은 "이번 콘셉트가 고성에 갇혀 있던 뱀파이어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딜 때 느끼는 짜릿함을 담았다. 처음 마주한 세상을 MZ 세대만의 통통 튀는 상상력으로 풀어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를 위해 스페인을 찾은 이채연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갔는데 첫날에 비가 왔다. 촬영을 못할 줄 알고 신나게 조식을 먹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져서 급하게 복근 운동을 하고 촬영에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 이채연은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우선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운을 뗀 그는 "팀이 아닌 혼자 무대를 채운다는 게 많이 떨리지만 앞으로 더 많은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고 기대가 된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즈원에서 마지막 주자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 그는 솔로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이채연은 "제가 그만큼 무대와 앨범에 더 신경을 쓰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동안 저의 외적이든, 내적이든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늦어진 것 같아서 아쉽고 누구보다 속상하기도 했지만,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그리고 저를 믿고 하다 보니 이렇게 데뷔를 하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채연은 동생인 ITZY의 채령과 아이즈원 멤버들의 응원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채연은 "채령이랑 저는 비밀도 없고 전화도 자주 하는 자매다. 원래는 비밀인데 앨범 영상이랑 안무 영상이랑 사진 등 정말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 채령이가 자기 일처럼 안무나 무대 제스처를 조언해 주고 자신 있게 활동하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즈원을 언급하며 "아이즈원 멤버들이 활동을 하는 게 앨범을 준비하면서 좋은 원동력과 자극이 됐다"며 "데뷔가 확정되고 나서 아이즈원 단톡방에 바로 소식을 알렸다. 멤버들이 다 자기 일처럼 정말 축하해 줬고, 활동이 겹치는 멤버가 있어서 '같이 잘 해보자' 하는 말도 주고받고 힘이 됐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채연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제 강점은 차별화된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확고한 멋이 살아 있는 퍼포먼스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즈원 활동하면서 코로나19 시기가 겹쳐서 팬분들을 많이 뵙지 못한 게 아쉬웠는데 이번에 솔로 가수로 데뷔하고 많은 팬분들을 만나면서 팬미팅, 콘서트도 하고 싶다. 잘 해낼 자신이 있다"며 화이팅 넘치는 모습을 강조했다.
한편, 솔로 데뷔에 나선 이채연의 첫 미니앨범은 오늘(1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