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공략 나서는 면세 업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할 것”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발표, 온라인 오픈마켓·메타버스 내에서도 면세 구매 가능
이제 공항 면세품을 온라인 플랫폼이나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구매할 수 있다.
관세청은 서울 중구 신세계 면세점에서 열린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에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줄어든 관광객과 매출에 타격을 입은 면세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편의 제고, 면세점 경영 안정화 지원, 규제 혁신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 등 15개 개선안을 선정했다.
현재 시내 면세점 19곳에 한해서만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다. 이걸 확장하여 출·입국장 면세점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허용한다. 인터넷으로 면세점 물품을 미리 구매하면 공항 출·입국장에서 수령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는 인도장은 주류 판매 허가를 받은 판매 영업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내 면세점에서는 면세 주류의 온라인 주문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주류도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게 한 뒤, 구매 후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입국장에서 면세품을 찾을 수 있는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현재는 면세품에서 구매한 품목은 출국장에서만 찾을 수 있어 입국 때까지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출국할 때 면세품에서 산 물품을 입국할 때 받을 수 있다면 물품들을 여행 기간 동안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 상반기 중 부산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인천국제공항 등 인도장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금은 시내 면세점에서 면세 구매 시 반드시 여권 제시가 필요하다. 하지만 추후 스마트폰 인증으로 신원을 확인한 후 여권 없이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바꿀 계획이다. 이어 관세청은 면세점 사이트뿐만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오픈마켓과 메타버스에서도 면세품 거래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번 대책이 면세한도 상향, 해외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 등 최근의 긍정적인 정책 변화와 맞물려 면세산업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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