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광업, 올여름 코로나 이전으로 수치 회복
올여름, 프랑스 관광업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수치를 회복하며 전 세계 1위 여행지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올리비아 그레구아르(Olivia Grégoire) 프랑스 중소기업, 통상, 수공업 및 관광 장관은 지난 8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6~8월 프랑스 관광업 수치 및 결과 추정치를 발표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여름 프랑스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약 2,500만 명으로, 총 지출액은 150억 유로에 달한다.
내국인 관광객도 프랑스 관광업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프랑스인 10명 중 9명이 프랑스 국내 여행을 선택했으며, 평균 숙박일 수는 9일을 기록했다.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과 내수 시장의 뒷받침으로 프랑스 관광업계는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2019년 여름 대비, 숙식 비용으로 지출된 신용카드 사용액은 10% 이상 증가, 호텔 객실당 수익은 평균 22.2%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에 ‘남프랑스’로 잘 알려진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지역의 수익 증가율은 30%를 웃돌았다. 럭셔리 숙박 시설의 인기도 두드러졌다. 5성급 이상 숙소의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회복을 보였으며, 객실당 수익은 34% 오르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프랑스 철도청(SNCF) 또한 올해 7~8월 티켓 판매량 2,300만 장을 기록하며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율을 보였다.
프랑스 관광청 한국 사무소도 프랑스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높아진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6~8월 프랑스 관광청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35만 명을 웃돌며 2019년 동기간 대비 260%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6월 파리 직항 항공 운항 횟수는 총 82회로, 평균 94.3%에 달하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카롤린 르부셰 프랑스 관광청 대표는 "프랑스로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의 회복이 두드러진 2022년 여름이었다. 영국인과 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특히 큰 회복세를 보였다. 관광 내수 시장도 기후, 경제 등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는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프랑스 관광업 모든 관계자의 노력과 협력으로 일궈낸 성과다"라고 말했다.
관광 산업은 프랑스 경제의 8%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 종사자는 200만 명에 이른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380억 유로를 지원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는 지난 8월 1일부로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 확인서 및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