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와 RS e-트론 GT / 아우디 코리아 제공

아우디그룹이 올 상반기에 매출 299억 유로, 영업이익 49억 유로를 기록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룹은 계속되는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시장 폐쇄의 영향으로 핵심 차종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6.5%를 기록했다. 그룹은 적절한 가격 포지셔닝,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의 탄탄한 영업실적, 원자재 헷징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세계적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79만7587대(2021년: 98만6567대)를 출고했다. 아우디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78만5099대(2021년: 98만1681대)를 기록했다. 두카티는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3만3265대(2021년: 3만4515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으며, 람보르기니는 5090대(2021년: 4852대)를 판매해 4.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7398대(2021년: 7199대)를 판매했다.

아우디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한 5만33대(2021년: 3만2775대)를 기록했다. e-트론이 특히 인기가 높았으며 Q4 e-트론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우디 브랜드는 전기차 높은 성장률로 인해 성공적인 아우디 충전 허브의 도입과 함께 도심 안에서의 빠르고 간편하게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아우디 AG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 힐데가르트 보트만은 "뉘른베르크 충전 허브 시범 운영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올해에는 잘츠부르크의 허브와 다른 장소들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독일 대도시에 문을 열게 될 3곳의 새로운 충전 허브는 도시 내에서 증가하는 충전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년 중반까지 독일 내 도시들에 더욱 많은 충전 허브도 설치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략의 또 다른 이정표는 지난 6월 말 중국 장춘에 전기차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하는 것이다. 장춘 스마트 팩토리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지속가능하고 디지털화된 생산 방식을 통해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반의 차량들이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150㏊(헥타르) 면적의 이 공장은 연간 15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상반기의 재무 성과는 7억5400만 유로(2021: 7억6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보다 감소한 중국 시장의 판매 성과인 4억3100만 유로(2021: 5억6500만 유로)가 포함됐다. 감소세 배경은 2분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것이다. 세후 실적은 43억9000만 유로(2021: 33억8600만 유로)로 29.6%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례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순현금 흐름은 올 상반기(2021년: 55억1200만 유로)에 25억9300만 유로로 정상화됐다. 이외에도 장춘의 FAW NEV사의 새로운 공장에 대한 투자와 폭스바겐그룹 내 지분 이전 등으로 아우디의 순 현금 흐름이 감소했다.

그룹은 올해 180만~190만대의 차를 출고하고 620억~650억 유로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9~11% 정도가 될 전망이다. 순현금 흐름은 45억 유로에서 55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우디는 자본비용 비율이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래 기술에 대한 선행 지출이 높아짐에 따라 연구개발비 비중은 현재 6~7% 수준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우디 AG 마커스 듀스만 CEO는 "올 상반기 재무 성과를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이 얼마나 강하고 수익성이 높은지 잘 알 수 있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을 모두 크게 증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어 "세계의 현 상황은 재생 에너지의 확대와 e-모빌리티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e-모빌리티와 탄소중립 생산에 전략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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