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랠리 선수권(WRC) 벨기에 랠리서 친환경 수소 엔진 탑재한 '토요타, GR 야리스 H2'가 주행하고 있다. /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토요타자동차가 지난 21일(현지 시간) 벨기에 이프르에서 개최된 세계 랠리 선수권(WRC) 9차전에서 GR 야리스의 특수 수소 엔진 버전 'GR 야리스 H2'를 시범 운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토요타에서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수소 엔진 차량으로 일본 외의 국가에서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R 야리스의 드라이버는 모리조(MORIZO)라는 가명을 쓰고 출전한 토요타 아키오 사장으로 동승 드라이버는 4회의 WRC 드라이버 챔피언이자 과거 토요타에서도 제조사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핀란드 출신의 유하 칸쿠넨이 맡았다.

드라이버 유하 칸쿠넨은 "토요타 아키오의 운전은 훌륭했다"며, "수소 엔진도 토크가 강력해 가솔린 차량과 다르지 않고 이산화탄소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모터스포츠는 물론이고 일상 영역에서도 탄소중립을 향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유하 칸쿠넨 선수, 모리조(토요타 아키오 사장) /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GR 야리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이프르 랠리 벨기에' 스페셜 스테이지 SS11에 출전했다. SS11은 전체 코스 길이 15km로 폭이 매우 좁은 시골길로 밭이나 민가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선수권에 출전한 프로 선수에게도 힘든 무대였다.

GR 야리스는 SS11 경기 시작 전 현장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주행하는 세이프티카에 앞서 주행하는 테스트카로 주행했다. 토요타 아키오(모리조)에게 있어서는 주행 전 사전 답사도 못 한 초행길이었으나 유하 칸쿠넨의 안내와 함께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토요타 아키오(모리조) 사장은 "이번 코스는 노면이 시시각각 변하고 미끄러운데다 폭이 좁아 어려워 좋은 경험이 됐다"며, "행사장에는 미라이(MIRAI)로 전원공급을 위한 데모 차량도 준비돼 있었는데 수소 엔진의 주행과 함께 탄소중립의 달성을 향한 선택지의 하나로서 수소의 가능성을 유럽에서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