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항공 서울-리야드 직항 노선 취항식 현장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적 항공사인 사우디아항공(SAUDIA)이 서울과 리야드 간의 노선에 공식적으로 재취항했다. 1990년 '서울-사우디아라비아 직항노선'이 폐지된 이후 32년 만의 직항노선 재취항이다.

사우디아항공은 서울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7일 양국의 문화를 함께 선보이는 취항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사우디아항공 판매총괄사장(CCO), 주한 사우디아라비아왕국 대사,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한국지사장, 여행 및 관광 업계 파트너가 참석했다.

이번 항공 노선은 ‘사우디 항공 전략(Saudi Aviation Strategy)’을 실현하기 위한 사우디아항공 노력의 일환이다. 사우디 항공 전략은 250개 이상의 목적지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전 세계와 연결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지난 16일 오후 9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사우디아항공 SV899편은 현지 시간 17일 오전에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우디아항공은 서울-리야드 노선에 이코노미 클래스 274석, 비즈니스 클래스 24개의 플랫 베드를 갖춘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투입했다. 리야드에서 서울로 가는 사우디아항공 SV898편의 다음 항공편인 서울-리야드 항공편은 항공기 ‘물 예포’와 함께 취항식에 참석한 사미 알사드한 (Sami Alsadhan)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비롯한 여러 주요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는 항공기 이륙 기념을 위한 리본 커팅식과 탑승객을 위한 선물 증정식을 진행하기 전에 사우디아항공 알푸르산 인터내셔널 라운지(Alfursan International Lounge)에서 단독 축하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준용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및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우디아항공 판매총괄사장(왼쪽)과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이날 취항식에서 사우디아항공과 서울시는 '관광교류 활성화,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사우디아항공은 한류·의료·뷰티 등 특화 관광 활성화와 온·오프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아항공의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인 아흐메드 알와시아(Ahmed Alwassiah)는 "사우디아항공은 ’Wings of Vision 2030’ 정책에 따라 지속해서 노선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다양한 항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승객을 맞이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사우디아항공의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공기 144대의 기내 시스템을 최신화하고 향후 몇 년간 항공기 현대화 및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 최경주 국장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 최경주 국장은 "사우디아항공의 서울 직항 취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경제, 국방, 문화, 관광 등 분야별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해 다양한 수교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BTS의 큰 인기로 한국을 찾는 사우디라아비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서울은 한류 문화를 탄생시키는 엔터테인먼트와 관광의 중심이다. 이번 직항 취항이 양국의 다양한 문화 관광 자원을 직접 잇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축사를 남겼다.

이재숙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한국 지사장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이재숙 한국 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광 부분은 젊은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며 보호해야 되고 지켜나가야 할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이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어느 나라보다 관광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지고 있는 미래의 비전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내년부터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될 홍해 개발 프로젝트는 재생 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숙 지사장은 "조만간 많은 분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따뜻한 환대와 아름다움을 직접 오셔서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은 2022년에 방콕, 바르셀로나, 말라가, 마라케시, 미코노스, 엔테베, 취리히 등 글로벌 네트워크로 새로운 목적지 10곳을 추가했다. 앞으로 2030년까지 55개 도시를 운항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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