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시 쓰는 인공지능 모델 ‘시아(SIA)’ 선봬
카카오브레인 모델 KoGPT 기반으로 생성, 작품 활용한 소극장 공연도 개최
카카오브레인이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시 쓰는 인공지능 모델 '시아(SIA)'를 개발했다.
시아는 카카오브레인의 초 거대 AI 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시를 쓰는 모델이다. 주제어와 명령어를 입력하면 단어의 맥락을 이해하고 시를 짓는다. 1만 3천여 편의 시를 읽으며 작법을 학습했다. KoGPT는 60억 개의 매개변수와 2천억 개 토큰의 한국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되어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하는 AI 모델이다.
오는 8일 인공지능 모델 시아가 쓴 첫 번째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출간한다. 시집은 총 5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기획됐다.
시집의 구성은 시아의 언어인 기계어 0, 1을 가져와 1부의 주제는 공(0), 2부의 주제는 일(1)로 정했다. '영'대신 '공'으로 표시한 이유는 존재와 비존재, 의미와 무의미의 관계를 함께 담고자 했다. 무의미와 비존재(off)의 뜻을 담은 공(0)은 슬릿스코프가 그동안의 작업 노트에서 나온 임의의 표현들을 시상으로 제시해 만들었다.
의미와 존재(on)의 뜻을 담고 있는 일(1)은 수학과 과학에 관한 주제를 시상으로 한 시가 수록됐다. 1부는 '개인의 주관적인 부분'을, 2부는 '객관적인 대상이나 사실'을 시상으로 해 생성했다. '시를 쓰는 이유'에 수록된 작품을 활용해 오는 12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시극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시집 출간을 통해 KoGPT의 무궁무진한 예술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초거대 AI 모델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에서의 접점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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