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일부 운동 마니아층의 전유물을 넘어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식’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다. 근육량을 키워 체형 관리에 집중하는 젊은층부터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건강을 챙기려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FIS)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4억 원에서 2021년 3364억 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단백질 식품 시장이 4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운동 후 간단히 섭취하기 좋은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게 제작된 음료)’ 형태의 단백질 식품 수요가 눈에 띈다. 웰니스 브랜드 일일하우가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루시(Lucy 2.0)를 활용해 2021년 5월 30일부터 2022년 5월 30일까지 단백질 식품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단백질’과 ‘음료’가 함께 언급된 정보량은 16만 7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영양제(+16.8%)’, ‘건강식품(+14.1%)’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 분말 형태인 ‘파우더’와 ‘단백질 쉐이크’의 정보량은 13% 하락해 관심도가 줄었다.

단백질 음료는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편리성과 기존 대비 개선된 단백질 함량, 영양 성분 등을 앞세워 단백질 식품 시장의 대세를 이끌고 있다.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이들부터 운동 전문가까지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비건 프로틴밀’도 주목받는 추세다. 같은 기간 ‘채식’, ‘식물성 단백질’ 등 비건 프로틴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45% 증가한 29만 7,546건이었다.

‘닭가슴살(+2.4%)’, ‘소고기(+5.5%)’, ‘계란(+5.2%)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흔히 단백질 섭취의 기본은 육류로 여겨졌지만, 관련 제품군이 세분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식물성 제품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일일하우 관계자는 “단백질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과 환경을 위한 비건 라이프스타일이 겹쳐져 ‘식물성 프로틴밀’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관련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적용한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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