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대만 '미디어텍' 칩 생산… "TSMC·삼성전자 위협"
인텔이 25일(현지 시각) 대만의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 미디어텍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 선언 이후 1년 4개월 만에 퀄컴, 아마존에 이어 미디어텍까지 세계 주요 IT 기업의 반도체 생산을 수주하며 경쟁자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설계한다.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미디어텍의 칩이 탑재된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약 40%에 미디어텍 AP가 들어가고, 삼성전자 갤럭시A 일부 시리즈에도 탑재된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미디어텍은 미국과 유럽에서 뛰어난 제조 역량을 가진 새로운 파운드리 파트너를 추가함으로써 높은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미디어텍은 인텔의 공정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스마트 에지 디바이스용 칩들을 제조할 계획이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는 생산으로 입증된 3차원 핀펫(FinFET) 트랜지스터부터 차세대 혁신에 이르는 로드맵에 기반한 고성능 저전력의 올웨이즈온 커넥티비티에 최적화된 기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제조 플랫폼을 제공한다.
랜디르 타쿠르 IFS 사장은 "연간 20억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구동하는 선도적인 팹리스 반도체 설계 기업 중 한 곳인 미디어텍은 IFS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라며, "인텔은 첨단 공정 기술과 지리적으로 다양한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NS 차이 미디어택 플랫폼 기술 및 생산 운영 수석부사장은 "미디어택은 오래전부터 멀티 소싱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인텔과 파트너십을 맺고 5G 데이터 카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제 IFS를 통한 스마트 에지 디바이스 제조로 협력 관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어 "IFS는 보다 다양한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미디어텍에 가치를 더할 것"이라며, "미디어텍은 장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전 세계 고객에 걸쳐 급증하고 있는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FS는 지난해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에 대한 급증하는 전 세계적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설립됐다. IFS는 첨단 제조 공정과 패키징 기술, 세계적 수준의 IP 포트폴리오 및 미국과 유럽 내 생산 역량 등 여타 파운드리와는 차별화된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IFS는 기존 생산 시설 증설은 물론 오하이오 및 독일에 대한 신규 투자 등을 바탕으로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