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제이 감베타 IBM 부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원성식 한국IBM 사업부문 총괄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부산시청

부산시와 IBM이 국내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 7월 21일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의 선두주자인 글로벌 ICT기업 美IBM, 한국IBM과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앞으로 지역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양자 컴퓨팅을 활용하기 위해 IBM과의 보다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대한민국 양자 기술의 저변 확대를 부산이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자컴퓨터(퀀텀컴퓨터)는 양자물리학의 특성(얽힘, 중첩 등)을 활용한 차세대 혁신 기술로서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릴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초고속 연산 컴퓨터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정부도 양자컴퓨팅을 ‘10대 국가 전략기술’의 하나로 선정하고,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 및 상용화와 2030년까지 양자 핵심인력 1,000명 육성 등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대단위의 양자 컴퓨터를 제공하는 IBM은 매일 IBM 퀀텀 시스템에서 수십억 회의 회로를 구동하는 400,000명 이상의 매우 적극적인 사용자 커뮤니티를 구축하였으며,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배터리 화학, 해상 운송, OLED 재료 설계, 머신러닝 등에서 응용 사례를 개발하였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1,800편 이상의 연구보고서를 출판한 바 있다.

부산시는 IBM의 양자컴퓨팅 기술을 지역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등에 제공함으로써 이같은 IBM과의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목표는 지역 내 상업용 양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공 투자 사이클을 촉진하는 데 있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수석연구원 겸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부산시와 IBM은 산업 연구에서 학생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양자 컴퓨팅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지역 산업을 가속화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양자컴퓨터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류 문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시점이 멀지 않았다”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IBM과의 MOU를 계기로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한국의 과학과 기술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향후에는 양자컴퓨터 콤플렉스 조성을 통해 부산을 ICT 신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BM은 오는 9월 부산시에서 열리는 글로벌 AI 컨퍼런스 AWC 2022에 참여해 양자컴퓨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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