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김우빈?"…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외계+인', 어땠나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외계+인' 1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단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던 작품이다. 그 이유는 바로 '타짜', '도둑들', '암살' 등을 선보인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외계+인'은 제목처럼 외계인과 인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 무륵(류준열), 이안(김태리), 신선 흑설(염정아)·청운(조우진)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가드(김우빈)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외계+인' 1부는 20일 개봉 첫날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하루 동안 15만 8,163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시사회 관객수와 더해 누적관객수 16만 5,590명을 기록했다. 언론시사회 이후 작품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던 것처럼, 실 관람객의 반응도 엇갈렸다. 같은 영화를 만났지만 관객들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전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대략적인 관객의 평을 모아봤다.
'외계+인'에는 현재와 고려시대의 이야기가 교차로 전해진다. 각 시대의 매력이 담겨있는데, 고려시대에는 8·90년대 홍콩영화의 액션·리액션을 '도술'이라는 이름으로 맛볼 수 있다면, 현재에서는 외계인들이 서울에 도착하는 행동, 우주선을 타고 서울을 누비는 모습 등 화려한 볼거리 등이 자리한다.
호평의 반응에는 고려와 현재의 혼종을 통한 '풍성한 볼거리'가 자리했다. "시공간 초월 판타지~ 액션 재미있네요^^ 2부 기다리다가 눈 빠질듯ㅠ"(CGV, 라니아***), "cg도 괜찮았고 질질 끄는 부분도 없고 액션씬도 괜찮고 다른 분들도 나오면서 재밌다면서 하던데"(네이버, hees****), "한층 업그레이된 판타지 SF 영화였어요 재미있게 봤네요"(다음, 바람**), "헐리웃에선 생각도 못 할 상상의 세계! CG도 굿, 쉴틈없는 전개에도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다음, 동방의파***), "동양의 무협과 서양의 SF는 이렇게 만나리"(다음, lockh****)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과유불급"이라는 혹평도 있었다. "2시간 넘게 정말 뜬금없이 출몰하는 외계인과 도술의 향연을 견딜 수가 없었다"(다음, favian), "관객이 영화 배경에 몰입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네이버, wkdd****),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우왕좌왕하는 1부"(CGV, hk**sh85) 등의 반응이 있었다.
김우빈, 김태리, 류준열,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신정근, 이시훈 등의 연기는 호평이 이어졌다. 간혹 '썬더'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다는 혹평도 있었지만, 대체로 배우들의 연기에는 박수가 더해진다. "배우들이 연기력들도 뛰어나고 코믹함과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CGV, by**25), "여러 배우들 보는 재미"(네이버, agga****), "김우빈 아이언맨 저리가라임 리얼"(네이버, bywi****), "류준열의 완전한 무륵화"(네이버, viol****), "김태리 매력이 미친 영화다"(네이버, movi****), "코믹스러운 신선들 때문에 웃음이"(네이버, 카이**)등의 반응을 보였다.
'외계+인' 1부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도 관람평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야기꾼 최동훈의 본능이 폭발했다. 독창적인 세계관을 맘껏 펼쳐나가는 모습이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라고 했으며, 윤제균 감독은 "한국 영화사에 이런 장르, 이런 스토리, 이런 재미의 영화가 있었나? 감탄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거침없는 상상력과 표현력의 절정. 관객들은 한순간도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작정한 듯 영화는 쾌속 질주하고 배우들은 찰떡처럼 붙어있다"라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스러웠다는 평도 있었지만, 2부가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외계+인'에 출연한 김우빈 역시 인터뷰에서 "'외계+인' 2부를 보시면, '와 이래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구나'라고 정리가 될 거고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려면, '외계+인' 1부를 반드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2부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가 개봉 첫 주 주말인 7월 23일(토) 부산, 7월 24일(일) 대구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무대인사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영화의 주역인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이 참석해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7월 23일(토)에는 롯데시네마 광복, 롯데시네마 서면(전포동), CGV 서면,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에서 차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7월 24일(일) 대구 지역 무대인사는 롯데시네마 대구광장, CGV 대구아카데미, CGV 대구한일, 롯데시네마 동성로, 메가박스 대구신세계(동대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