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으로 8월~9월 최대 20만 명 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방역과 안전에 중점을 둔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7월 22일(금)부터 8월 10일(수)까지 20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이하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대책기간에 총 8,892만 명, 1일 평균 44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중 91.2%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 예정지역은 동해안권이 24.7%로 가장 많고,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7월 30일(토)부터 8월 5일(금)이 17.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1일 평균 차량 대수는 약 514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이며, 평시 주말(491만 대)보다는 많고, 평시 금요일(546만 대)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휴가지 방향은 7월 30일(토), 귀경 방향은 7월 31일(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책기간에는 국내·외 이동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게소, 철도 역사 등 모든 교통시설의 대합실·화장실 소독 철저,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 대중교통 이용객을 대상으로는 마스크 착용, 대화 자제,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취식 등 주요 생활 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참여를 유도하고, 버스·열차 등 대중교통에 대해서도 운행 전후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휴가객이 많은 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국도 신규 개통 등을 통해 도로 용량을 확대하고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으로 교통량 집중을 완화하는 등 교통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휴가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 국내 자동차 직영·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졸음쉼터에 임시화장실(667칸)을 확충하는 동시에 졸음쉼터에 그늘막(232개소)도 설치한다.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대한다. 대책기간 중 이용객 급증에 대비해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버스, 열차,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최대한 증편하여 운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교통시설별로 선제적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휴가철 교통량 집중구간(죽전휴게소 등 17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7대),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종합교통정책관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하여 가급적 가족끼리 소규모로 이동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대화 자제 등 생활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한 도로와 시간대를 피할 수 있게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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