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버추얼 홍보모델 ‘미스 아바’, 하루 아침에 해고된 사연
가상인간을 통한 홍보 활동을 중단하는 이유로 '신뢰성' 꼽아
말레이시아 대표 항공사 '에어아시아'가 최근 자사의 가상인간 모델 아바와 관련된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미스 아바 공식 인스타그램은 물론 에어아시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전부 내려갔다. 에어아시아 대변인은 “미스 아바가 가상 비서로서의 근본으로 돌아가,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 전했다.
2019년 에어아시아는 인공지능 챗봇인 아바를 가상인간 모델로 정식 채용했다. 아바는 주로 SNS에서 여행 관련 콘텐츠에 등장했으며 당시 미스 아바가 인종, 종교, 국적이 없기 때문에 홍보 모델로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과 2년여 만에 아바는 모델에서 배제됐다.
또한 에어아시아가 5월에 가상 아이돌로 데뷔시켰던 '아오조라 쿠루미'도 은퇴시켰다.
기업들이 가상인간을 통한 홍보 활동을 중단하는 이유로 업계에서는 가상인간이 가진 신뢰성을 지적했다. 소비자 연구·데이터 전문기업 밀리유(Milieu)는 신뢰성에 대한 데이터로 '가상 인플루언서를 인간보다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3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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