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없는 첫 휴가철 임박에…정부, 공항·관광지 방역 인력 확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가 관광지 방역 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BA.5 변이에 이어 일명 켄타우로스라고 불리는 BA.2.75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5일 개최된 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보고한 안심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 인력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우리나라 방문 관광객의 편리하고 신속한 입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및 7개 지방 공항에 총 140여 명의 검역지원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 투입 인력은 지자체에서 지원자를 모집·선발해, 8월부터 인천공항 55명, 지방 공항 7개소에 85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해당 인력은 검역 대기 라인 질서유지, 승객 분류(Q-code/서류심사), Q-code 입력 안내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전국 주요 관광지에 신규 인력 510여 명을 포함한 총 2,500여 명의 방역·관리 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거리 두기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런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백신 4차 접종 대상 확대를 제외하면, 정부가 주장하는 ‘과학 방역’이라고 할 만한 대책 없이 국민의 자발적 참여만을 강조한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은 14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비판에 대해 "새 정부의 방역 기본 철학이 희생이나 강요가 아니라 자율과 책임으로 바뀌는 것"이라며, "새 정부는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에 기반해서 전문가들이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과정과 시스템을 강조하는 그런 의미에서 과학적 위기 대응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